자기만의 집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온전히 내 마음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관계.
핏줄이든 핏줄이 아니든.
지독하게 얽혀있는 고리들을 하나씩 풀어가며 비로소 나를 이해하고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다.

✔️ 어느 날 갑자기 호은의 앞에 나타나 이복동생을 두고 떠난 아빠.
그런 아빠를 찾아 엄마와 함께 길을 나서지만 결국 아빠는 찾지 못한 채 엄마 집으로 돌아온다.
이 일을 계기로 호은은 묻어두었던 질문을 해야했다.
오래된 기억 속 흩어져 있는 퍼즐들을 이제는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운동권의 아빠와 그림만 그리던 엄마의 만남. 그 후 준비되지 않은 채 생긴 호은.
아빠는 정착하지 못했고 엄마는 아빠 대신 가정을 지켜야 했고 호은을 지켜야 했다.
그러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놓아주었다.
지금에 와서 묻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호은은 몰랐지만 적어도 엄마와 아빠를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갑자기 생겨버린 이복동생의 마음까지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도 했다.

📚 단순히 엄마와 딸의 오해를 풀어내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결코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근본적인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남자와 여자가 운명처럼 만나 서로를 사랑했고 서로에 집착한 나머지 아이가 태어난다.
하지만 남자는 아직 가정을 이끌어나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그 몫은 오로지 여자에게 돌아왔다.
결국 지쳐버린 여자는 남자에게 이별을 고하고 생존을 위해 어린 자식과 떨어진 채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돈을 벌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온전한 정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 딸은 엄마와 떨어져 살고 켜켜이 쌓인 오해는 좀처럼 풀리지 않은채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날 나타난 이복동생이 그 실마리를 푸는데 일조를 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누군가를 100% 이해하고 살 수 있을까?
내 마음을 온전히 받아 들이며 말이다.
갈등은 오해를 낳고 우연이든 필연이든 그 수수께끼같은 오해가 풀린다면 그건 정말 굉장히 운이 좋은 경우일 것이다.

진실은 실은 표면에 드러나 있는데, 보지 못할 뿐이라고 한다. 그 많은 진실들을 다놓쳐버리고, 우린 무지와 오해 속을 살아간다. (p.174)

언젠가는 진실을 볼 수 있는 해안이 생기길 바라며, 시어빠진 레몬 따귀 같은 인생을 레모네이드처럼 톡 쏘고 달콤하게 바뀔 그 날도 희망해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자기만의집
#전경린
#다산북스
#엄마의집
#개정판
#서평단활동
#책이야기
#책추천
#소설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