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독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5
황모과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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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초반 부분을 세, 네번 다시 읽었다.
인간의 이야기인가? 개의 이야기인가? 아니면 어떤 크리처의 이야기인가?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되돌아가서 읽고 또 읽었다.
그러다 인간의 잔혹함은 어디까지인가를 말하고자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렸다.

✔️편집인과 비-편집인으로 나뉘어진 세상에 살고 있는 남자는 철창 안에서 눈을 뜬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온 한 남자를 만나 인생을 바꾸려고 한다.
임상실험으로 돈도 벌고 어쩌면 편집인이 되어 편한 세상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푼 기대를 안고 연구원으로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운이 좋게 한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아이도 낳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맺음을 했다면 이 책을 더 이상 설명 할 필요가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렇게 돌고 돌아 그는 어느 폐기장에서 어쩌면 자신의 엄마일지도 모를 노파를 만나게 된다.

📖 구원이라 믿었던 것이 전부 허상임을 인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p,48]

💬남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것이 허상임을 알았을 때 분노를 하기 보다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인간다운 삶, 삶다운 삶을 체감한 적이 없었다. 
'존엄을 누릴 가치가 있는 삶'. 내겐 구호로 조차 허락된 적이 없었다.
태어난 순간부터 타고난 자질이 없으니 애초에 박탈감도 없고 억울할 일도 없다. [p.67]

💬 비-편집인으로 태어나 태아 유전자 편집을 시술할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삶이었다. 그래서 연구원의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손을 잡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 것 뿐이다.

📖 하지만 이 삶은 내게 가르쳐주었다. 함부로 최악이라고, 바닥이자 끝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전에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지독한 심연이 언제고 널 끌어내릴 거라고. [p.103]

💬 연구원의 손을 잡은 것은 남자의 선택이었다. 
비록 내가 원한 것을 모두 얻지 못했고 전보다 더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연구원은 아마도 자신이 남자를 구원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한 가지 간과한 채 살아간다.
언제든, 누구든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은 한 순간 이라는 것을.

📚신파스럽지 않은 휴먼드라마가 이 책의 장르라고 생각 했는데 휴먼드라마를 앞세운 블랙 코미디가 아닐까 생각된다.
유전자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른 바 뜬창이라고 불리우는 철창에서 살아야 하는 비-편집인들을 연구 목적 하나만으로 속여 이용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매몰차게 없애버리는 연구원 노아의 모습은 점잖은 가면을 쓰고 약자에게 다가가는 전형적인 강자의 모습이었다.
그런 강자의 손을 잡은 약자는 끊임없이 이용 당해야 했고 목숨만을 부지한 채 악몽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 또한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실 속의 모습이다.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독자들로 하여금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까지 지켜주어야 하는지, 조금 더 편리하게 살아가겠다는 그 목표로 인해 얼마나 많은 목숨을 담보 삼아야 하는지.
그렇다고 이 소설 속 비-편집인을 동정하고 연구원에게 증오를 느끼며 그가 나쁘다고만 말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 방관한 채 살아야 하는 걸까?
옳고 그름의 문제에 목소리를 낼 때는 비판이 따르고 비난도 감수 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잘못된 강자에 대해 비판을 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나에겐 행복한 이야기였다.
밝고 명랑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이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더 건강한 삶을 살기위해 고민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낀 책이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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