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아니었다 ㅣ 새소설 16
설재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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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름을 가진 그녀는 그 아이를 만난 순간 부터 묘한 끌림을 느꼈다.
그 아이에게는 두 명의 어머니가 있었다.

✔️소위 잘 나가는 일타강사였던 호림은 일련의 사건으로 지금은 친정집에서 은둔 중이다.
집에만 있는 딸의 걱정에 호림의 어머니는 두부를 핑계로 그녀를 밖으로 나가게 하였다.
그 때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 어쩌면 그 아이를 만날 운명이었을 수도.
17년 만이었다. 
지양을 다시 만난 건. 호림이 효정이었을 그 때. 그 둘은 친구였다.
엄마의 투신 사건으로 유명했던 지양에게 묘하게 눈길이 갔다.
그래서 효정은 지양이 궁금했고 어쩌면 자신이 되고 싶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독특한 분위기의 슬픔이 묻어있는 사람. 아마도 그런 지양을 효정은 닮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자신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다른 분위기를 지닌 지양이었기에.
17년이 흐르고 다시 만난 지양은 고등학교 때 보다 더 최악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딸이 있었다.
호림은 지양의 딸인 성연이에게 다정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었다.
자신이 어떤 이유로 지금 이 곳으로 도망쳐 왔는지 너무나 잘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하는 것이다.
그렇게 성연에게는 두 명의 어머니가 존재했다.
그리고 호림은 어쩌면 성연의 아버지일지도 모를 남자와 완벽한 가족의 모습을 꿈꿨다. 성연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누구인지 꿈에도 모른채.

 📚이 모든 사건들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지양의 복수극일까? 아니면 어쩌면 모든 것에 완벽함을 꿈꾸던 호림의 어머니의 설계였을까?

작가의 전작인 [딜리트] 에서 진솔과 해수는 호림과 지양처럼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었다.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을 하는 사람은 자식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들일지 궁금해 해던 두 사람처럼 지양은 말했다.
'나는 그런 생각했어. 한 아이가 부모에게 가장 크게 저지를 수 있는 배신은 사랑 없는 섹스를 하는 자식이 되는게 아닐까? 자신을 만들었던 그 행위를 우습게 보는 거. [P.71] 

그리고 인디밴드를 좋아하던 [계란프라이 자판기를 찾아서]의 지나처럼 지양과 호림이 좋아하던 그 밴드가 성연에게까지 이어지는 것은 두 사람의 딸임이 분명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호림은 성연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확신했다.
하지만 굳이 확인하려고 하지 않았다.
성연의 모든것이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이 절대 우연은 아니었음을 지양과 호림 그리고 성연은 알고 있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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