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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닿았던 모든 순간
무라야마 유카 지음, 양윤옥 옮김 / 놀 / 2024년 8월
평점 :
🔖일본의 3대 여성작가로 손꼽히는 무라야마 유카의 1999년에 출간된 책이다.
아직은 성인이라 할 수 없는 18살의 아이들이 겪는 불안함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과 죽음 앞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다.
✔서핑에 죽고 사는 미쓰히데는 그 나이의 남자아이들처럼 한없이 가볍고 열정적인 아이다.
오래 전 엄마는 집을 떠났고 아버지는 지금 병원에서 암투병 중이다.
지금이야 병이 들어 한없이 마르고 작아졌지만 미쓰히데에게 서핑을 가르쳐 준 사람이 바로 아버지다.
웨트슈트를 입고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로 가면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주는 것이 서핑이고 높은 파도였다.
그렇게 파도와 함께 외로움을 극복하는 와중에 학생 부회장인 에리와 한 순간에 엮이는 일이 생긴다.
✔에리는 학생 부회장이다.
그래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모범생인 아이지만 그 아이의 내면에는 아무도 모르는 불 같은 욕망이 끓고 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 뜨거움을 스스로 찾고자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지만 과연 그것이 맞는 일인지 혼란 스러웠다.
그러던 중 우연히 미쓰히데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두 아이는 어긋나지만 그 누구보다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충분히 상대를 마음 깊이 받아 들이게 된다.
📖 그 모든 것이 서로 다른 나이고 게다가 모두 똑같이 나인 것이다. [p.243]
📖죽음이란 심장이 멈추는 것이 아니었다. 죽음이란 이렇게 타인과의 관계를 잃어가는 것이다. [p.342]
📚이 책을 단순히 청춘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미쓰히데와 에리의 관계 속에서 소통을 이야기하며 삶과 죽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서로 같은 마음을 부정한 결과는 깊히 새겨지는 상처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의 이야기에 최선을 다해 고통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존엄사를 택한 미쓰히데의 아버지 또한 그 동안의 소통의 부재를 죽음 앞에서야 마음을 통하였으니 어찌 보면 애석한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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