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재킷 ㅣ 창비청소년문학 127
이현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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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요트 탈래?"

이 장난스러운 질문 하나가 모든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장난스러운 질문을 던진 아이는 <라이프 재킷>을 입은 채 우리에게 돌아왔다.


고은이는 천우의 "우리 요트 탈래?"라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았지만 갈 수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에게 차가워진 천우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스토리는 고은이만 본 건 아니였다.

노아, 장진, 태호가 보았고 고은에게 이야기를 들은 류가 있었고 우연히 그 곳에 갔던 천우의 동생 신조가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은 천우신조호가 있는 마리나항에서 마주쳤고 잠깐의 고민 후 요트에 올랐다.

그리고 사라졌다.

육지에서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수색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고 고은이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이야기와 우연히 아이들이 구조용으로 던진 편지를 받은 외국인의 DM으로 아이들을 찾을 수 있었다.

장진이가 먼저 돌아왔고 천우는 라이프 재킷을 입은 채 돌아왔다.

그리고 이제 남은 아이들이 이 이야기의 결말을 맺어야 했다.


이야기는 삶은 달랐다. 삶은 마음에 드는 설정만 골라 편집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p.250]


이 모든 이야기는 바다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또 우리들의 이야기였음에 잘라낼 수도 덧붙여 말할 수도 없는 이야기였다.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이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친구를 잃었고 앞으로의 인생을 살면서 곱씹어 후회할 지도 모를 일들이었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이야기를 끝마쳐야했다.


단 한사람만이라도.


이 모든 일이 단 한사람, 천우로 시작된 일이었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남은 아이들 중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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