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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개업
담자연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평점 :
🔖이 곳은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환승 세계이다.
그리고 이 곳에는 제 사장의 국수가게가 있다.
빨간 구슬이 들어간 제 사장의 국수를 먹은 자들은 다시 이승으로 돌아간다.
✔생일을 하루 앞두고 이 환승세계에 발을 들인 채이는 자신의 구슬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꼭 이승으로 돌려보내주겠다는 제 사장의 말만 믿고 가게에 오는 손님들의 기구한 이야기들을 들어주며 지낸다.
그 곳에서 다미 아저씨와 진 여사 그리고 동굴 속에 숨어 살고 있는 여러 아이들과 사람들을 만나며 채이는 그들의 이야기도 듣게 된다.
하지만 손님들의 이야기를 물어보고 듣는 채이가 마음에 들지 않은 제 사장이었다.
왜냐하면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할 때마다 채이 머리속에는 어떤 장면들이 지나가는데 그 때 느끼는 채이의 감정을 제 사장도 고스란히 느끼기 때문이다.
채이의 감정 뿐만 아니라 손님으로 온 사람들의 모든 감정들을 몸으로 머리로 느끼는 제 사장이었다.
그는 그 고통들이 자신이 받는 벌이라고 했다.
대체 제 사장은 어떤 연유로 이 국수가게에서 벌을 받고 있으며 채이의 구슬은 과연 찾을 수 있을지 혹은 두 사람의 숨겨진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잊어버리는 거랑 잃어버리는 건 다른 게 아닐까요? 잃어버리면 영영 볼 수 없겠지만, 잊어버린 건 내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있잖아요. 언제든지 다시 찾을 수 있어요. 가끔 깜짝 선물처럼 튀어나와 주겠죠." [p.193]
💬기억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기도 하고 뜬금없이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을 확률보다 잊은 것을 다시 꺼내어 보는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마음의 위안을 주는 책들이 있다.
그 위안을 누군가는 인문책에서 받고 청소년 소설에서 받기도 하며 또 그림책에서 받기도 한다.
<심장개업>은 단순히 위안을 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삶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그 처참한 모습 그대로 환승세계에서 숨어살고 있는 사람들과 이승에서의 생명이 사라질 때마다 신체도 함께 사라지는 사람들.
그리고 생의 마지막의 순간에 제일 소중한 물건 하나를 가져오는 그들의 숨은 이야기를 읽으며 과연 나라면 어떤 물건을 가지고 갈것인지 오래 고민하게 만들기도 했다.
나는 첫째 아이의 배냇 저고리를 선택 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해 환승세계로 갈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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