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
이미예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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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닐 때 <탕비실>이라는 곳은 모든 소문의 근원지였고 삼삼오오 모여 잠시남아 고된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 이었다.

자 그렇다면 질문을 해보자.

✔️공용 얼음 틀에 커피, 콜라를 얼리는 사람.
인기 커피믹스만 몽땅 가져가는 사람.
전자레인지 코드를 뽑고 충전하는 사람.
싱크대에 안 씻은 텀블러를 늘어놓는 자칭 환경 운동가.
사용한 종이컵을 버리지 않고 쌓아두는 사람.
탕비실에서 온종일 떠드는 사람.
냉장고에서 아침마다 요란하게 가글하는 사람.
공용 냉장고에 케이크 박스를 몇 개씩 꽉꽉 넣어두고 집에 가져가지 않는 사람.

이들과 함께 탕비실을 쓴다고 상상해보십시오.
누가 가장 싫습니까?

이렇게 8명의 사람이 모여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촬영하게 되었다.
그리고 술래를 찾는 사람이 상금을 가져가게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과연 술래를 찾게 될것인가?

📚140페이지 정도의 얇은 이 책 안에서는 인간의 다양성을 보여 주고 있다.
미션을 위해 동맹을 맺었지만 그건 겉으로의 모습일 뿐 실상은 서로 믿지 않았고 누군가를 끊임없이 의심해야만 했고 또 타인이 이야기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작가의 말처럼 <탕비실>은 나에게 허락된 공간이지만 온전히 나에게만 허락된 공간이 아니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하는 이 사회의 축소판 같다.

그 작은 공간에서 우린 인간관계를 형성하기도 배척하기도 하며 내것 같지만 내것이 아닌 것들을 공유하며 살고 있다.

그러고 보니 <탕비실>이라는 곳이 굉장히 중요하고 무서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살면서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공간이라는 것도 함께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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