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ㅣ 소설Y
조은오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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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는 다는 것은 보지 않는 것이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자제력을 믿지 못해 생겨난 이 현상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눈을 떠야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모든 것이 차단 된 어는 공간에 갇혀 땅을 걷는 느낌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살아가는 이 세상이 과연 사람이 사는 세상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한 발짝만 내딛고 세상을 둘러보면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있는데 말이다.
눈을 감아야 했던 07이 눈을 뜰 수 있는 세상에 나왔을 때 느꼈던 그 감정들은 한마디로 복잡미묘였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결정해야만 했을 그의 심정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싶다.
하지만 눈을 감아야만 했던 그 때의 그는 혼자였다.
그를 키워준 보호자들과도 함께 할 수 없었던 그였지만 이젠 그의 곁엔 눈을 감는 것도 뜨는 것도 두려워 하지 않을 친구들이 생겼다.
더 이상 서로를 숫자로 부르지 않는다.
이제 그들은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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