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아이들
한요나 지음 / &(앤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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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빨간 머리카락에 특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소녀와 검은 머리카락에 주근깨가 있는 소녀가 있다.

'붉은 여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주하와 하루였다.

태어난 곳은 다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닮은 듯한 두 아이의 이야기가 시작 된다.


​✔하루는 흡사 라푼젤 처럼 신비한 머리카락을 지닌 주하가 어느 날 부터 자꾸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주하의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녀를 이해하려고 했다.

1구역에서 꼭 살아야 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는 하루에게 주하의 신비한 능력은 어찌 보면 부러움일 수도 있고 질투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잘 몰랐다. 주하가 그녀에게 어떤 의미의 친구인지.


​​✔주하는 언제부턴가 자신의 일에 개입하는 하루가 불편했다.

자신의 머리카락에 존재하는 그 능력의 위대함과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본인은 연구대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불법적인 거래도 종종 했었다.

능력을 상실하고 변해버린 다른 태양의 아이를 보며 자신에게도 닥칠 일은 아닐지 걱정 반 의심 반으로 저지른 일이었다.

그런데 자꾸 하루가 신경 쓰였고 그녀를 친구라고 말을 해야할 지 자신이 없었다.


📖모기에 물리면 자꾸 긁게 된다. 긁을수록 가려워지고, 흉터가 남는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건 아니니까 하는 안일한 마음도 있을지 모른다. [p.83]


💬두 사람의 관계를 아주 정확하게 표현해 놓은 문장이다.

주하와 하루는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몰랐지만 곧 두 사람 앞에 놓인 문제가 어렵지 않게 그 해답을 찾게 해주었다.


📚주하는 자신과 같은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할아버지가 보았던 나비 떼들 처럼 날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과연 자신이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하지만 앉아서 고민만 한다고 해결이 되지는 않는다.

해보지 않고 그 끝을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그 끝을 향해 한 걸음 내 딛는 용기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그 부족한 용기를 하루가 보태어 준다면 주하가 어렵지 않게 발걸음을 내딜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주저 앉아 있지 않고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는 것이 두 사람에게는 존재 했던 것이다.

주하의 할아버지가 보았던 나비 떼의 마지막 영상인 무지개 처럼.

오랫동안 주하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작은 씨앗들이 퍼져 있는 어딘가에 존재할 무지개 언어가 있는 그 곳을 향해 빨간 머리 주하는 나비 처럼 날아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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