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어른이 되어서 추억할 수 있는 아지트가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이 이야기는 그 아지트에서 출발해 본다.


🔖서울은 세비야, 부산은 바르셀로나, 목포는 말라가, 대전은 라만차.

돈 아저씨는 지역을 이렇게 불렀다.

찐산초인 진솔은 어렸을 때 아저씨의 이 이야기가 억지라고 말했지만 훗날 이것이 돈아저씨를 찾는 힌트가 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서른이 되어서 다시 찾아온 고향은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한 가지 바뀌지 않은 것은 그 때의 추억이었고 아저씨의 창고 같은 아지트였다.

'돈키호테 비디오'

돌아와보니 돈 아저씨는 사라졌고 그 때의 비디오들과 돈아저씨와 함께 읽었던 책들은 그대로였다.

그래서 시작된 돈 아저씨 찾기 프로젝트!

대체 아저씨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아저씨를 찾아나서기 전에 우린 아저씨에 대해 알아야했다.

운동권이었던 아저씨는 학원가에서는 탑을 찍었던 영어강사였다.

하지만 부조리에 참지 못해 학원을 떠나 출판사에 자리잡았지만 아저씨에게는 참지 못할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다 영화사에서 시나리오를 쓰며 영화감독을 꿈꾸었다는 것 까지 알아낸 찐산초는 [바라타리아]의 힌트를 얻어 돈키호테에 한발짝 다가가게 된다.


어쩌면 돈 아저씨는 돈키호테 보다 세르반테스가 되길 꿈꾸었던 것은 아닐까?


📖우정이란 말은 썸과는 달라서 뭉뚱그려 표현해도 곧잘 통했다. 친구가 아니었던 사람에게도 우정이란 말을 붙이는 순간 친구가 되곤 했다. 함게 꿈을 나누고 모험을 떠난 순간에도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P.389]


💬그렇게 돈 아저씨를 찾는 여정에 찐산초는 많은 이들과 우정이란 이름으로 함께 했다.

그리고 아미고, 친구가 되었다.

돈 아저씨와 찐산초, 그리고 라만차 클럽과 채널 돈키호테 비디오의 아미고스. 우린 모두 친구다. 


📚내가 김호연 작가가 투박함 속의 섬세한 위로를 전해주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망원동 브라더스가 제일 투박했고 불편한 편의점은 그 투박함 속에 섬세함이 본격적으로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 책 또한 그랬다.

나의 돈키호테를 찾는 진솔의 섬세함과 돈 아저씨의 투박함 속에 숨겨진 따뜻한 위로가 오랫동안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온한 감정이 들게 한다.


​그래서 오랫동안 생각했다.

내 추억 속 아지트는 어디일까?

그 곳에 나의 아미고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나의돈키호테

#김호연

#나무옆의자

#가제본서평단

#2024_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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