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의 얼굴을 볼 수 있다.거울을 통해서 볼 수 있고 셀카를 찍으며 볼 수도 있고 차 유리창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그때 마다 머리카락을 정리하기도 하고 혹시 치아에 음식물이 끼었는지 확인도 한다.아니면 웃는 연습을 하기도 하고 눈가에 주름이 얼만큼 생겼는지 심각하게 보기도 한다.그런데 만약에 하루에도 몇 번씩 보던 그 얼굴을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이 책의 주인공 시울이가 바로 그렇다.어떤 날은 모자이크 모양이고 어떤 날은 뭉그러진 모양이었고 어떤 날은 형형색색의 형태가 보였다.하지만 시울이는 얼굴이 보이는 것처럼 지냈다.그것이 부모님과 본인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러다 같은 반 친구인 묵재와 얽히며 시울이의 인생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세상이 못 보는 진실을 혼자 보는 것과 세상 모두가 볼 수 있는 사실을 혼자 못 보는 상황. 어느 쪽이 더 외롭고 답답한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p.29]💬시울이는 자신의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상대의 얼굴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능력을 가졌다.그런 시울이의 모습은 할머니와의 데이트를 통해 확연히 들어난다.어쩌면 세상 모두가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지만 그 얼굴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감정이 숨어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묵재로 인해 생긴 이마의 흉터만 또렷이 보이는 시울이에게 얼굴이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매개체는 아닐지 생각해 본다.📚신간이 나올 때 마다 꼭 챙겨 읽어보는 작가 중 한 명인 이희영작가.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들이 담겨 있다.그래서 꼭 읽고 나서는 여운이 오래 남는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닌가 생각한다.페인트가 그랬고 소금 아이의 이수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고 챌린지 블루의 바림이를 아직도 응원하고 있으며 BU케어 보험의 그들을 위로하며 요즘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보험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그냥 읽고 덮어 버리는 이야기들이 아니라 곱씹어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페이스도 그랬다.나의 얼굴은 비록 달달한 롤리 팝 모양이지만 할머니의 소녀 감성을 일깨워 주었고 묵재의 아픈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 주며 단짝 친구 라미에게 자신의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주인공이었다.보이는 얼굴이 중요한 세상이 아니라 그 얼굴에 담긴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세상이라는 것.이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페이스#이희영#현대문학#PIN장르003#가제본서평단활동#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