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프랑스 그림책상인 '마녀 상'을 받은 책으로 글, 그림 모두 델핀 페레의 작품이다.소년은 노란 모자를 쓰고 엄마와 함께 출발한다.풀, 벌레등 불편함이 가득한 이 곳이 소년은 싫었다.놀러온 친척들과도 재미 있는 듯 재미 없는 듯 지냈지만 소년은 엄마와 단 둘이 있고 싶기도 했다.모두가 떠난 후 드디어 엄마와 둘만 남은 소년은 엄마에게 고백하듯 말했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이었어요."✔️처음에는 따뜻한 말들과 따뜻한 그림들이 왠지 여름 보다는 가을이 생각나게 했지만 점점 읽을 수록 어릴 적 어느 한 때가 생각났다.초등학생 때 여름방학이 되면 엄마는 나와 오빠를 데리고 외갓집에 가곤 했다.정류장이 멀었던 시골이었던 터라 버스에 내리면 항상 자전거를 끌고 마중 나오신 외할아버지.엄마와 오빠는 걸어오고 난 외할아버지 뒤에 타고 기세등등 했던 그 때.늘 장난만 치고 못살게 굴었던 오빠의 작아지던 모습이 어찌나 웃기고 나만 공주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하루종일 밭일을 하고 지친 외할머니는 놀아달라는 손녀딸을 위해 윷을 꺼내 오셨다.쭈글쭈글 거친 손으로 '윷이요'하며 던지면 난 꺄르륵 할머니 최고를 외친다.늘 아쉽게 돌아와야 했던 시골집.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여름이었다.📚디지털 시대인 요즘, 이런 분위기의 책과 그림이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따뜻한 경험을 느끼게 할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그 시절의 추억과 따스함을 곱씹어 볼 수 있어 읽는 내내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나 또한 잊고 있었던 추억들을 상기 시켜 주었으니 말이다.내 아이들의 여름만 신경 쓰고 있던 지금 나에게 작은 위로를 건내준 고마운 책으로 기억 될 것 같다.#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여름#델핀페레#번역_백수린#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