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롤, 액션!
연여름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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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는 영화를 만든다.

사실 하는 일은 따로 있었다.

그러나 독립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업이 따로 있기 마련이다.

여기저기 모은 돈으로 [칠년 후의 저녁식사]를 이 곳 미미분식에서 촬영할 예정이었다.

순탄하게 진행 될 줄 알았던 미미분식에서의 한 달은 보리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혼란 스럽지만 희귀한 경험을 하게 된 한 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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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릉.


이 진동 소리가 보리에게는 무서움과 놀람과 반가움 그리고 아쉬움을 느끼게 한 소리가 되었다.

만남 이었다가 헤어짐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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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 상은 , 쿠리 덕분에 보리는 해피엔딩이나 새드엔딩이 아닌 늘 러닝타임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언젠가 [칠년 후의 저녁식사]를 그들과 함께 완성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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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처럼 나도 좋아하는 영화는 몇번이고 보는 습관이 있다.

그런 영화가 몇 편 있는데 그 중 내 인생 최애 영화는 [시월애]이다.

아마 30번은 보지 않았을까.

그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인 성현은 여자 주인공인 은주를 만나러 가지만 은주는 성현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 책의 보리와 율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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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 상은, 쿠리가 떠나고 2년이 흐른 뒤 우연히 보리가 일하는 식당에서 상은을 만나지만 보리만이 알아볼 뿐 상은은 기억하지 못한다.

2년 전 세 사람이 진동 소리와 함께 사라졌을 때 엔딩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보리, 율, 상은, 쿠리는 아직 그들만의 방식으로 신나게 러닝 타임으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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