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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ㅣ 오늘의 젊은 작가 40
정대건 지음 / 민음사 / 2022년 12월
평점 :
도담과 해솔이 대학생으로 다시 만났을 때 안심도 되었지만 걱정도 컸다. 그런 커다란 아픔을 같이 가지고 있지만, 그 아픔에 대한 입장도 생각도 각자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아픔과 고통이 크면 클수록 각자의 차이는 서로를 멀어지게 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걱정했던 대로 그 차이로 둘은 다시 헤어지고 8년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나게 된다. 노래에서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내가 메탈이나 락을 좋아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사랑 노래가 지겨웠기 때문이다. 노래 속의 사랑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일순간에 불과한 것 같았고 더 힘들고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책에서 "사랑은 누군가가 죽기 전에 떠오르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라고 했다.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것은 꼭 이성에 대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책에서 표현한 말 그대로인 것 같다.
도담에게 도담의 아빠와 해솔의 엄마가 어디를 가는 걸 보았다고 이야기한 도담의 친구 희진도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지점이었다. 어떤 나쁜 일이, 슬픈 일이, 고통이 발생했을 때 그와 관련된 사람들은 누구나 죄책감을 가지게 될 수 있다. 그걸 관련된 사람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너의 잘못이다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도담과 해솔이 자신도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기 까지 짧지 않은 긴 시간이 지난 것 같다. 그래도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크기는 다르지만 누구나 살면서 나의 잘못도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을 받아 들이는 것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