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펠레스와 양성인
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 최건원.임왕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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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경험상 이런 책을 읽을 때는 책의 목적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그러면 길을 잃지 않고 읽어 나갈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오래전 종교들이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으면서도 유사한 이야기와 철학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융의 원형과 집단 무의식의 한 증거이기도 한 것 같다.


1) 신비한 빛의 경험.

 빛에 대한 종교와 여러 신앙들에서의 설명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주 오래전의 인간이라면 빛이야말로 가장 신비롭고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원형적인 감각이다. 아직도 인간은 빛을 통하여 깨달음이나 초월 등을 경험하고 있다. 그 빛이 실질적인 빛일수도 있고 호르몬에 의한 빛일 수도 있고 상상이나 착각에 빛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빛인 것인다. 

 탄트라 이야기에서 로버트 실버버그의 '두개골의 서'가 연상되었다. 그리고 티베트나 이란의 빛에서 성적인 것으로 나아간후 적대적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는 이채롭다. 듄의 대이주후에 돌아온 마녀들도 연상된다. 각자의 종교들이 서로에 대해 다름을 이야기하지만 빛의 현현에 대한 생각은 비슷하다.


2) 메피스토펠레스와 양성인 또는 총체성의 신비

 신과 메피스토펠레스가 공감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인간의 삶을 작동하게 해준다. 선과 악이 대립의 합일을 이루고 신과 사탄은 형제로서 여겨진다. 이런 것들은 신비주의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불교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했으나 고대 그리스에서, 이란에서, 루마니아에서, 인도에서 그리고 기독교적인 파우스트 등 너무많은 곳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양성인에 대한 제의적 의미뿐만이 아니라 이것이 완벽에 그리고 창조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총체성을 바라는 것이 지반묵타이던 니르바나이던 결국 인간이 바라는 것이다. 언제쯤 내가 쉴곳을 찾고 가슴속의 이 불길이 가라앉을지 바라는 마음도 같은 것 같다.

 "신의 완벽성은 품성과 미덕의 합계로서가 아니라, 선과 악을 초월한 절대 자유로 생각되어야 한다.", "신이나 궁극적 실재를 이해하는 최선의 방도는 신성을 직접적인 경험과 관련지어 생각하거나 상상하기를 한순간만이라도 포기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신에 대한 생각을 잘 정리해준 말이다.


3) 우주의 갱신과 종말론

 백인을 다시 살아돌아온 사자라 생각하고 화물을 마법의 산물이라 생각했다고 하더라도 사대주의적인 화물숭배 자체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종말론적 나체주의도 마찬가지이다. 성적인게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한건지 잘 모르겠다. 과거의 사람들이 생리학적 작용을 신비스럽게 보고 현대인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생리학적 작용보다 자연이 더 신비할거 같다.

 우주는 재창조되어야 하고, 시간은 주기적으로 재생되어야 한다. 이러한 종교적 생각은 과학적인 우주 이론을 생각나게 한다. 종교, 철학, 과학이 결국 서로 완전히 다를수 없는 인간의 사상이라는 하나의 증거처럼 보인다.


4) 밧줄과 마술

 인도에서 밧줄을 하늘로 세우고 사람이 올라간뒤 그 사람이 절단되어 떨어지고 다시 합체시켜 부활하는 마술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인도에만 있는게 아니라 중국이나 멕시코 등 여러 나라에 있다는 것은 몰랐다. 더욱이 이것이 하늘로 올라가는 행위, 신체 절단 및 파괴 후에 새로운 부활이라는 제의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 신비로웠다.

 끈으로 신과 연결된 것이 소통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묶여있고 자유롭지 못할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진정 자유로운게 무엇인지, 운명은 무엇인지는 정말 어렵고 죽을때까지도 풀기 힘든 문제인것 같다.


5) 종교적 상징주의에 대한 업금들

 종교적 상징주의에 대한 종교사학자의 연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연구가 그렇겠지만 종교적 상징주의에 대한 연구만큼 모든 것을 검토하고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큰 것은 없을것 같다.

"영원에서 진실인 것이 반드시 시간 속에서도 진실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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