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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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에서 브라운신부와 비교하고 있는데, 나는 매그레 경감도 생각이 났다. 이러한 연상이 되는 것은 아마도 인간적인 이야기들 때문인것 같다. 보통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추적하는 이야기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비범하거나 남다른 인간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의 에리사와 센과 사건 속의 사람들은 주변에서 볼 수 있을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브라운 신부와 매그레 경감의 이야기들도 그런 측면에서 연상이 되는 것 같다. 물론 탐정도 형사도 아닌 에리사와 센의 주변에서 평생 한번 만나기도 힘든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아이러니 하지만 말이다.


 '매미 돌아오다'에서 교수가 오래전 그 소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감동이 밀려왔다. 그 사건 당시 선의에 의한 거짓말과 연결된 사건이 결국은 이렇게 연결된다는 것은 마음을 너무 따뜻하게 해 주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상을 받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염낭 거미'의 싱글맘과 딸의 관계, '저 너머의 딱정벌레'의 외국인 혐오 등도 주변에서 일상 적으로 보고 듣고 경험하는 일이라서 보다 현실적이고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와중에 이야기는 인간적인 면모를 계속 유지해준다. 그것이 이 책에 계속 감동하게 해주는 요소인것 같다. '반딧불이 계획'에서 에리사와 센의 어린시절이 나오는 것도 정말 재미 있었다. 이 이야기와 '서브사하라의 파리'에서 생물과학의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그것을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되는 것 역시 이 책의 즐거움인 것 같다.


 비록 엄청난 반전이나 트릭은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사는 이야기와 그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과 생각을 느낄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도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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