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 제로 환상문학전집 32
윌리엄 깁슨 지음, 고호관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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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뉴로맨서의 후속편으로 세계관이 이어져있다. 등장인물은 전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인물들이지만 테시어 애시풀 가문에서 생겨난 인공지능이 변화된 존재로 다시 나타난다. 이 변화된 존재가 상당히 이질적이다. 왜냐하면 인간적이지 않아야 할 존재가 너무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2개의 존재로 나타나는데, 하나의 존재는 마치 미치광이 신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또 다른 존재는 바이오소프트를 이용해서 인간이라는 육체를 옮겨 다닌다. 


 인간과는 동떨어진, 무언가 상상하기 힘든 생각을 하는 새로운 존재여야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럴수가 없는 것일 수도 있을것 같다. 결국은 인간의 문명과 사고 위에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그 한계도 있는 것일 수도 있을것 같다. 그렇다면 인간이야 말로 어쨌든 궁극적인 존재인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을거라는 기대를 잠시 해보기도 했다.


 바비, 터커, 말리 3명의 이야기가 각자 진행되다 보니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결국 이 들의 이야기는 협쳐지면서 후반 이야기는 긴박하고 재미있게 순식간에 지나간다. 연결되는 세계관인 모나리자 드라이브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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