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우 누이와 산다 - 제2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동화 수상작 큰곰자리 고학년 6
주나무 지음, 양양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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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보이지 않아도 계속 작동하게 만드는 믿음을 우리는 갖고 있을까? [난 여우 누이와 산다]는 종족의 굴레를 넘어 '집사'라는 독특한 계약을 통해 가족보다 더 끈끈한 삶의 동반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동화다.


감동적이며, 서로 돌보는 마음과 믿음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다인이는 두 살 때 느꼈던 바람, 불빛, 심장 소리까지 기억한다.


그 문장을 읽으면서 아이가 어른보다 덜 이해하는 존재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더 깊이 저장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라도, 아이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인이가 슬픈 날 여우 누이가 만든 여우 사탕을 건네며 아플 때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슬픔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마음 한편이 환해지는 것을 느끼며 앞으로 슬픈 날이면 여우 사탕이 떠오를 것 같다.

믿음은 증명이 되어야 하는 걸까?

다인이는 믿음에 대해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엄마가 안 보여도 옆에 있다고 믿고
아이스크림은 안 보여도 먹고 싶고
소시지는 보여도 이제 더는 안 먹고 싶다고.


최근 믿음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책을 통해 다시 상기되어 확고해졌다.

아이에게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신이 쓰는 말들은 주문이 되어 마법처럼 힘을 갖게 된다." 고 말해준다.
그 말이 환상으로 과장될까 염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인이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믿음이 마음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배우게 된다.


"생각이 굳은 어른과 달리 아이들의 믿음은 어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P187)

선생님이 말했던 장면을 지나며, 우리가 아이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아이 마음속에서 어떻게 '환상의 언어'가 되어 빛나게 되는지 마음에 깊이 새겼다.

요즘 책 속 다인이처럼,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책 속 여우 누이 역시 깨닫는 순간을 맞이하며, 도전과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는 이제 삶 속에서 빛이 되리라 믿는다.

아이 마음속에 '사랑에 대한 믿음'이 자라도록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오롯이' 믿는 마음이 새삼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배우고 새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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