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이 되는 꿈 보름달문고 102
심순 지음, 이소영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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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5학년이 되는 꿈]은 일상에 작은 구멍 하나를 내며, 언제나 한 방향만 바라보지 않고, 잠시 시선을 옮겨 보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책 속에서 최근 사정이 좋지 않은 아빠가 "학교에 다니고 싶다."라고 말한다. 반면 가윤이는 공부도, 친구 사귀는 것도, 관계 유지도 어려워 그 마음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아빠가 가윤이 교실에 나타나면서 당황스러움이 커지지만, 끼리끼리 어울리던 아이들이 점차 모두 함께 즐겁게 지내는 학급으로 변해간다. 가윤이도 친구와 진정으로 소통을 시작하게 된다.



우리는 마땅히 봐야 할 곳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었을까? 가윤이와 아빠를 통해 스스럼없이, 재고 따지지 않고, '그냥 좋았던 때'가 떠올랐다. 



[이유를 좋아하는 이유]에서는 고고학과 학문에만 관심 있던 구하가 이유를 만나고 처음으로 가슴이 뛴다. 많은 고민 끝에 용기 내어 고백하게 되는데 "나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야?"라는 이유의 질문에 구하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 작품은 "당연히 이유가 있어야지"라고 아이가 말하며, 아이의 생각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저 좋다고 말하는 대신, 자신만의 이유를 찾는 과정은 상대방과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들며 단단한 연결 고리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빽빽마을에 큰일이 생겼어요]는 유쾌한 발상 뒤에 '없어져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라는 깊은 메시지를 담았다. 그리고 웃음과 함께 많은 생각을 안겨 준다. 



다섯 편의 단편 이야기가 담겼다. 


[5학년이 되는 꿈]은 아직 아이지만,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아빠의 등장은 "빈틈도 그냥 그대로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과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히고, 일상의 작은 구멍들을 발견하는 눈을 기를 수 있었다. 




내가 누구인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는지 고민하게 하며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뜻깊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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