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문장 수업 - 다산 평생의 내공으로 삶의 질서를 만드는 하루 한 문장 필사
정약용 지음, 한정호 엮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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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필사를 하면 배운 것이 내 안에 천천히 스며들어 깊이 머무는 느낌이 든다. 하루 한 문장을 따라 쓰며 내 생각의 결을 다듬어 가는 과정이 어느새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음을 안다.


[다산의 문장 수업]은 총 여섯 부로 이루어져 있다.

배움(학이치용),

확인(실사구시),

성찰(반구제기),

실행(지행겸진),

마음을 바로 세움(정심성의),

세상에 적용함(경세설제).

나는 이 여섯 기준을 놓고, 그날의 마음과 상황에 맞는 챕터부터 차근히 시작했다.


필사로 하루를 여는 일은 긍정의 선언과도 같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글을 쓰는 순간마다 흐트러진 생각이 다시 중심을 잡고,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힘이 생긴다. 꾸준히 쓰는 동안 이미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어, 꾸준히 실천하는 중이다.


다산이 강조한 배움과 익힘, 기록과 실천의 흐름을 따라가며, 나도 조금씩 단단해 지려한다. 정치가이자 철학자, 실학자이자 공학자였던 다산은 세상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았다. 그의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사실을 기록하고 현실을 바로 세우고자 했던 사유가 내 삶에도 또 다른 시각을 열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


비록 한문이 익숙하지 않지만, 새로운 언어를 배우듯 한 글자씩 곱씹으며 써 내려가는 시간을 즐겼다. 한문을 빼고 다산의 문장과 해설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과 다짐을 적어도 좋다. 쌓아가는 과정 자체가 이미 공부이기 때문이다.



사철 제본의 책으로 필사해 본 경험은 처음이다. 180도로 완전히 펼쳐져 손으로 눌러 잡을 필요 없으니, 기록에 집중하기 좋다. 책과 겨루지 않고 온전히 사색과 기록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산의 문장 수업]을 통해 그의 사고법과 삶의 원칙을 필사하며, 나 또한 생각의 깊이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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