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청소부 래빗홀 YA
김혜진 지음 / 래빗홀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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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판타지 세계의 언어로 바라보는 현실은 매력적이었고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 읽었다. 박 주무관은 어스름을 볼 수 없다. '보통'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어스름을 딱지에 비유하고 형체와 감각의 표현을 구체화하는 언어의 섬세함이 보이지 않아 생각하지 못했던 독특한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새롭게 느끼고 싶은 독자나 그것의 그림자를 이해하고 싶은 청소년에게 추천한다.




[어스름 청소부] 속 주인공들은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능력을 지녔다. 




소설은 '고립' 속에서도 '만남'이 성장의 전환점임을 강조한다. 


소유는 예나를 만나 처음으로 자기 상황을 이해받고, 웃음을 되찾는다. 청소년 시기 또래 관계를 통해 '나'를 재정의하고, 소설 속 우정은 고립을 공동체로 바꾼다.



소유는 어스름 자루를 강가로 옮기는 위험한 결단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법을 배운다. 제하 역시 능력의 가치를 깨닫고 스스로를 증명하려 한다. 이 모습을 통해 '행동'함으로써 성장해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예나는 스티커로 기억을 조작하며 단기적 안정과 그 결과는 의존이라는 부작용을 낳으며 괴로움에 빠진다. 빠른 해결책의 유혹과 진정한 자기 성찰의 양 갈래 길을 마주한다. 



성장함에 있어 유혹과 실수, 그로 인한 성찰을 통해 성숙해 진다. 



"위험은 가능성을 뜻하기도 하죠." 말처럼 소유, 제하, 예나는 각자 방식으로 불완전함을 수용하며 자기다움을 향해 성장한다. 




불확실성 속에 흔들리고 실수도 하지만 결국 서로의 손을 잡는 법을 배우며 여운이 오래 남는다. 책을 덮으며 성장이 고단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는 용기에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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