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수 작가님의 철학 그림책은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도 여운 남기네요. 바깥세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일상에 변화가 일어난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이는 우주에서 빛나는 단 하나의 별인 것이다. 우리는 가끔 우주의 단 하나인 별이 세상이 아닌 나만을 위해서 빛나주길 바랄 때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넓은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가는 소년과 떠나보내는 커다란 손은 우리가 자라온 과정이었고, 내 아이도 그러한 삶을 선택하게 되는 순환이라고 생각되었다. 자아 독립 시기를 앞둔 아이의 부모로서 위로를 받듯이 코끝이 찡하게 전달되는 세상 그림책이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아이가 스스로의 선택을 믿으며 세상 속의 호기심을 놓지 않고 나아가길 바라게 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