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까 뒤집어본 중국 - 유학생 중국생활 체험보고서
현대중국탐사TF팀 지음 / 문화발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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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큰 땅덩어리를 자랑한다. 땅이 넓은 만큼 가볼만 한 곳도 많다. 제갈량과 함께 장강을 거닐고, 말을 타고 유럽을 향해 사막을 건너던 상인의 발자취를 따라 가기도 한다. 최근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새로운 도시로 다시 태어난 베이징의 밤거리도 매혹적이다.

내가 중국 여행을 할 때 나에게 강하게 다가온 것은 도시의 발전보다 급속히 변화하는 중국의 자연환경이었다. 중국 서남부 윈난에는 위롱쉐산을 비롯해 하바쉐산, 메이리쉐산 등 만년설산이 아름답게 포진하고 있다. 내가 몇 년 전에 그곳에 들렀을 때 그것은 ‘샹그릴라’라는 한 도시의 지명처럼 지상에 존재하는 영원의 휴식처로 인기가 좋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만년설산이 녹아버리면 눈이 있는 자리는 바로 황막한 땅이 된다. 또 만년설의 감소는 이곳에서 수원을 제공받는 지역 사람들의 농업이나 식수 변화를 부른다.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황사 근원지의 상태는 우려를 넘어서 공포의 수준이다. 고산병의 치료제로도 쓰이는 천혜의 약초인 홍징톈(紅景天)이나 동충하초, 천마 등의 약재도 기온 변화로 수확이 줄고 있었다. 자연은 인간이 주는 대로 다시 뱉을 수밖에 없다.

중국을 여행해보면 한국에서 느끼는 중국과 중국여행 며칠 다니러 가서 체험한 중국은 완전 다르다. 왜 그렇게 우리나라와 멀게만 느껴지는지, 분명히 제일 가까운 나라이고 과거에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중국은 우리와 같은 한자를 사용하고 젓가락으로 식사를 한다. 중국인들도 쌀을 주식으로 하고 차를 마신다. 하지만 이것 말고는 모두 다르다. 사실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듣고 보는 중국은 겉껍질에 불과하고 매일같이 놀라운 일들이 터지는 나라가 13억 중국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 한국인이 바라본 중국이 있다. 우리의 시각에서 그들은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그들의 생각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내가 중국 여행을 하게 된다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중국에 가서 1년 이상 공부하고 돌아온 유학생들이 자신들이 중국에서 살면서 직접적으로 겪었던 여러 가지 생활 뒷이야기와 노하우 100가지를 한데 모은 책이다. 우리나라 뉴스에 소개되어 한때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은 물론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중국인들만의 독특한 생활 방식에 이르기까지, 현지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것들을 외국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하나하나 콕 찝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중국의 일상적인 생활 이야기 속에서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 여러 가지 면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우리와 뗄 수 없는 관계로 중국을 올바르게 잘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요즘 ‘중국 도대체 왜 이러나’, ‘설화와 비밀의 부채’,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 ‘류사오보 중국을 말하다’, 등 중국에 관한 책을 많이 읽으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좀 더 친근해진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중국에 대해서 궁금한 것도 많이 생기게 되었다.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가족들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중국에 대해서 좀 더 친근감 있고 가깝게 느껴져서 좋았다. 중국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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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에 꼭 필요한 100가지 Speech
사이토 시게타 지음, 박현주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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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주의’를 즐거운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저자는 “마음의 안정은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그래서 적당히 긴장하고 적당히 릴랙스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대 중국의 오경 가운데 하나로 예식에 관한 책인 <예기>에 ‘일장일이(一張一弛)’라는 말이 있다. 한번 긴장하면 한번 릴렉스한다는 뜻이다. 긴장을 집에까지 가져오지 말라. 일터의 긴장만으로도 충분하다. 집에 와서는 편안하게 쉬도록 하라. 긴장이 연속되면 병이 균형이 깨지고 스트레스와 사고가 찾아온다. 음악을 듣거나 즐거운 대화를 하거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즐기도록 하라. 적당히 긴장하고 적당히 릴렉스하는 것이 장수하는 삶이다.

이 책은 정신의학 박사인 저자 사이토 시게타가 90살 나이에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삶을 생기 넘치고 경쾌하게 바꿀 수 있는 비법을 100가지 연설을 통해 제안하고 있다. ‘삶의 명인’이라 불릴 정도로 인생을 즐기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사이토 박사는 웃는 인생, 느긋한 인생, 밝은 인생, 상쾌한 인생을 만드는 100가지 연설을 통해 일상에서 행복한 인생을 완성하는 자신의 비법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설파한다. 사이토 박사가 전하는 비법은 바쁜 와중에도 실현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것들이지만, 의외로 강력한 스트레스 해소제가 되는 것들이다. 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무리하지 않고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모두가 공감이 가고, 나 자신에게는 충고도 많이 되었다.

이 책은 모두 다섯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PART는 ‘웃는 인생을 만드는 25가지 Speech’로 가슴 설레는 매일을 산다. 둘째 PART는 ‘느긋한 인생을 만드는 25가지 Speec h’로 이것저것 관심을 갖고 산다. 셋째 PART는 ‘밝은 인생을 만드는 25가지 Speech’로 태도를 바꾸어 산다. 넷째 PART는 ‘상쾌한 인생을 만드는 25가지 Speech’로 편안하게 산다. 모두 25가지씩 나누어져 여러 가지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친구가 있다. 저자는 ‘저우론(貯友論)’을 제창하고 있다. ‘저우론’이란 친구를 저금한다는 뜻이다. 즉, 친구를 많이 모은다는 뜻이다. 나는 요즘 친구를 만들고 나도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독서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즐거운 인생을 보내려면 속마음을 털어놓을 몇 명의 친구가 필요하다. 나는 그동안 일하느라 업무적인 친구는 많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친구는 못 만들었다. ‘저우론’은 모든 세대에 공통되는 관심부분이다. 저우론의 결론 중 하나는 친구 모으기이다. 자원봉사활동과 동창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교제하는 것은 즐거운 인생을 만드는 두 가지 축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느긋한 삶’이 즐거운 인생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한다. 조그마한 호기심이 인생의 즐거움을 더해 줄 때가 있다.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살펴보고, 흥미로운 것이 있으면 발길을 멈추고 잠깐이나마 유심히 관찰하면서 동네 주변을 천천히 걸어 보자. 그것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생각지도 않던 행운의 만남이 될 수도 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각자 다르겠지만 천천히 걷는다는 것은 즐거운 인생을 만들기 위한 귀중한 재산이다.

저자는 “인생은 호기심으로 시작해 호기심으로 끝난다”라고 말한다. 인생을 재미있게 만들고 시시하게 만들고는 자기의 마음가짐 하나로 어느 쪽이든 가능하다. 따라서 자기의 불행을 다른 무언가의 탓으로 돌리려는 사람은 평생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 반복되는 일상에 머물러 무기력하게 있기 보다는 언제나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을 가지고 모험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구어체로 되어 있어 읽기가 쉽고 편할 뿐만 아니라 매장의 중요한 부분들이 빨간 글씨로 기록되어 있어서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며,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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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심리학 -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힘
가모시타 이치로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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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인간사이의 소통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여기에다가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인간내면의 가치 추구는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어 우울증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우울증은 가장 흔한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구의 1~5% 정도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이며 남자는 평생 10~15%, 여자는 15~20%가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최근 보고되고 있다.

사노라면 웬지 기분이 침체되고 자신이 초라해지게 생각되며 미래가 암담해지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처럼 고통스러운 상태에서 헤어나기 어려운 경우를 우울증이라 한다. 우울증은 심리적 감기라고 할만큼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때로는 자살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최근 왠지 마음이 무겁고, 즐겁게 느껴지는 것이 거의 없고, 장래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질 수 없고, 의욕이 생기지 않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 가벼운 우울 증세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우울증에 걸렸을 때는 ‘가족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 ‘회사에서 알면 해고당할지 모른다.’라는 식으로 자신감을 잃고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 경향이 심해진다. 또한 ‘좋아지지 않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괴로운 상태가 평생 지속된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 더 이상 살아도 의미가 없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아무리 괴로워도 ‘죽고 싶다’는 마음에 절대로 지면 안 된다. 우울증은 반드시 낫는다”고 말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우울증을 털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울증으로 괴로워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을 기회로 생각하면서 소중하게 여기라고 조언한다. 상처를 응시하는 것은 매우 괴롭지만 증상의 원인을 확실하게 알게 되면 그에 대한 대처법을 찾을 수 있고, 진심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앞으로 훨씬 더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울증에 대해 바른 인식을 하도록 이끌고, 우울증의 증상과 여러 가지 원인, 그리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울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우울 정서를 들 수 있다. 이는 환자의 90% 이상에서 나타나며 일상적인 관심과 흥미가 상실되고 식욕이 감퇴하며, 열등감·절망감에 사로잡혀 자살충동까지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인지기능 및 사고의 장애가 나타나며, 자신감 결여, 장래에 대한 불안, 사회적 지위에 대한 절망감, 이유 없는 죄책감, 망상 등도 나타난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우울증일 때 진정한 자신이 보인다. 스스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다. 2장은 우울증을 즐기기 위해서 혼자서 일상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3장은 우울증 걸린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은 ‘힘내’라는 말이라고 한다. 4장은 우울증의 씨앗을 거두기 위해 가슴을 펴고 우울증이라고 밝히자고 한다. 5장은 우울증 위험신호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책을 읽고 우울증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내 주변에서 우울증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우울증은 ‘반드시 낫는다’고 말해줄 수 있게 되었다. 주위에 우울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을 때 이 책을 읽고 위로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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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베이션 경영 - '일하는 야성'을 이끌어낸 23개 성공 기업
노무라종합연구소 지음, 남동완.임연숙 옮김,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지점 감수 / 시간여행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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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2개의 국제 비교조사에서 일본인들의 일에 대한 의욕은 비교 대상국 중 거의 최하위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이러한 의문점을 가지고 일에 대한 의욕이 크게 저하된 일본의 현실과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20대ㆍ30대 차세대의 욕구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당신은 현재의 일을 통하여 사회적 사명감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회적 사명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30%에 불과했으며, 반대로 사회적 사명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32%에 달했다.

이 책은 경영자의 시각에서 구성원에게 동기부여를 위한 조직개발 방법론에 초점을 맞춘다. 우선 일에 대한 의욕이 크게 저하된 일본의 현실을 짚어내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20·30대의 욕구변화를 경영자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티베이션이 저하된 기업 환경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VOICE 접근법을 개발했다. 이 접근법은 가치, 기회, 혁신, 커뮤니케이션, 권한위임의 약자로 젊은 사원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모티베이션 전략을 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젊은 세대의 비위를 맞추는 ‘직원 만족 경영’이 아닌, 이들의 잠재된 욕구와 기업의 경쟁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독창적인 조직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오늘날 경영자들이 매일 같이 당면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부하 직원들의 업무의욕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의욕관리’가 중요해진 이유는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는 근로자의 비율은 10퍼센트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직원들은 일을 하기는 하되 의욕을 갖고, 몰입해서 하지 않는다는 조사연구가 속속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설정=모티베이션 향상’이라는 등식은 성립하기 어렵다. 학자들은 이 현상을 ‘모티베이션의 딜레마’라고 부른다.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일에 대한 의욕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일본의 현실에서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일벌레 혹은 머릿속에 일에 대한 생각밖에 들어 있지 않다는 야유까지 받았던 일본 직장인들이 ‘젊은 세대의 5대 욕구가 조직 내에서 충족되지 못하기 때문에 갈등과 알력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2장에서는 모티베이션 결핍에 걸린 조직 메커니즘에 대해 해부한다. 모티베이션이 저하된 조직에서볼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을 다섯 가지 하부 시스템으로 정리하였다. 3장에서는 모티베이션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에 대해 검토한다. 우선 금전적 보상과 지위적 보상 등의 ‘경제적 원동력’을 사용하는 모티베이션 관리의 위력과 위험에 대해 살펴본다. 4장에서는 모티베이션 경영을 위한 전략 프레임으로 ‘VOICE 모델’을 제안한다.

5~9장은 사례를 통하여 모티베이션 경영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장에서 4장까지의 전략편을 보완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동기부여 디자인의 실제 방법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풍부하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3개의 사례에는 모티베이션 경영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힌트가 포함되어 있다. 자신의 조직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우리 조직의 문제로 바꾸어 생각해봄으로써 모티베이션을 향상시키기위한 경영능력이 배양되게 된다. 조직의 리더와 앞으로 리더가 될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므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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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기업이론과 여우의 혁신전략 - 경영전략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의
이재규 엮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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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드러커를 알지 못했는데 이 책 <고슴도치의 기업이론과 여우의 혁신전략>을 읽고 알게 되었다. 드러커는 경영학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그의 대표적인 지식경영 이론은 특히 자원과 자본이 부족한 한국의 기업가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터 드러커 전문가인 저자 이재규는 GM, 포드자동차, 시어스, 월마트, AT&T 등 글로벌 기업들의 흥망성쇠에 피터 드러커, 래리 그라이너 등의 이론을 적용해 ‘기업이론’과 ‘혁신전략’이 왜,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 따르면 기업의 유형에는 고슴도치형과 여우형이 있는데 ‘고슴도치형 인간’은 모든 것을 하나의 핵심적인 비전과 원칙을 갖춘 일관된 시스템과 연관시킨다. 고슴도치처럼 한 가지만 잘하는 기업은 ‘성공의 함정’에 빠질 수 있으니 변신을 해야 한다. 고슴도치형 인간으로는 플라톤, 단테, 헤겔, 니체, 도스토예프스키 등이 있다. ‘여우형 인간’은 다양한 목표와 전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적극적이고 행동 지향적이며 산만하다. 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대상의 본질을 간파하지만 그렇게 찾아낸 본질을 그대로 받아들일 뿐 결코 변하지 않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하나의 비전에 자기 자신을 맞추려고 애쓰지 않는다. 따라서 종종 자기 모순적이고 불완전하다. 여우형 인간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 셰익스피어, 괴테, 푸슈킨, 발자크, 톨스토이 등이 있다.

이 책은 ‘여우형 인간’과 ‘고슴도치형 인간’이라는 아르킬로코스의 인간 유형 분류와 ‘방법론의 여우’ 및 ‘원칙론의 고슴도치’라는 이사야 벌린의 전략 분석에 기초해 기업을 분석한다.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고슴도치와 여우의 경쟁’으로 포드자동차와 GM, 시어스와 월마트, AT&T와 정부의 경쟁관계를 예로 들며 각각의 기업이 어떤 기업이론과 전략을 수립해나갔는지, 그러한 전략이 왜 성공과 실패를 불러왔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나간다. 제2부에서는 ‘고슴도치의 기업이론과 여우의 성장 대응이론’으로 피터 드러커의 고슴도치형 기업이론과 여우형에 해당하는 래리 그라이너의 기업 성장단계별 위기 및 대응 전략을 비교 분석하고 이노베이션, 리엔지니어링, 블로오션, X-비효율성에 대해 다룬다. 제3부에서는 ‘여우의 혁신기회와 혁신전략’으로 여우형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혁신 기회와 전략의 실천적 측면을 다루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보수주의 철학자이자 정치학자였다. 그는 누구보다 더 개인적 자유, 경제적 자유, 제한된 정부의 역할, 법치주의를 강조했으며, 그것을 사회와 기업 영역에 널리 확산시켰다. 피터 드러커는 절대이성에 대한 믿음을 내세워 영구혁명을 통해 지상천국을 실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약속이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로 보았다. 그는 전체주의가 다시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단 하나의 길은 소득과 소비수준의 증대라고 파악했다. 이를 위해서 경영자는 개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물질적 소비수준을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점이 바로 그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유에 해당한다.

드러커의 수많은 명저에서 기업이론과 혁신전략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조명해 세계 굴지의 기업들에 적용하고 분석해낸 이 책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도 꿋꿋이 기업을 지키고 혁신하려는 최고경영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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