꽥 만약에4

꽥 만약에 4 - 생각을 더하는 가치 수업 ㅣ 꽥 만약에 4
김강현 지음, 홍거북 그림, 김필영 감수, 꽥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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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 만약에4

꽥 원작 ㅣ 김강현 글 ㅣ 서울 문화사

ㄲㅙㄱ

《꽥 만약에 4》는 아이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상상 에너지를 톡 건드리는 책이었어요.

공을 주우러 갔다가 갑자기 이상한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첫 장면부터, 이미 이 이야기는 평범함을 벗어나기 시작했어요. 문을 열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심지어 냉장고 문까지 괴물이 차지하고 있는 그 혼란스러운 순간들 속에서 꽥은 온몸으로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 두려움이 곧 모험의 시작이 되는 것 같았어요.

특히 이 시리즈의 매력은 ‘만약에’라는 상상력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가치들이 매우 깊고 섬세하다는 점이에요.

1화에서는 ‘두려움’이란 감정이 어떻게 우리 눈앞을 흐릿하게 만들고, 또 어떻게 용기를 불러내는지를 보여줘요. 2화에서는 낯선 환경에 떨어졌을 때 우리가 어떻게 적응하고 마음을 세워가는지를 담담하게 그려냈어요. 그리고 3화의 협력 이야기는 이번 권의 핵심이라고 느꼈어요. 혼자서는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를, 새로운 친구들과 조금씩 힘을 합쳐 나아가는 장면은 아이에게 깊은 울림을 남겨줘요.

‘만약에 힘’이 없어도, 진짜 힘은 함께 있을 때 생겨난다는 메시지가 참 따뜻했어요.

꽁이 꽥의 상상 에너지를 빼앗으려는 계략은 긴장감을 더해주지만, 결국 이 이야기가 전하려는 건 ‘자기 안의 힘은 누구도 함부로 가져갈 수 없다’는 믿음이라고 느꼈어요. 더욱이 꽁이 오히려 꽥의 특별함을 의심하며 그를 더 위험한 세계로 보내버리는 장면은 꽥이 성장해야 할 이유를 더욱 분명하게 만들어줘요.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명랑한 친구들은 꽥에게 새로운 용기와 따뜻한 동료애를 선물해요.

“만약 네가 꽥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이 책이 얼마나 상상과 가치 교육 사이의 균형을 잘 잡고 있는지 느껴져요.

《꽥 만약에 4》는 모험 속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이야기이고, 아이가 읽고 나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작은 확신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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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라면

둘이 함께라면
김성은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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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라면

김성은 글 그림 ㅣ 키다리 출판사

『둘이 함께라면』은 길치 비둘기 둘기와 구루룩이 우연히 맛본 바삭바삭 구름 과자를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둘기와 구루룩은 아무 계획 없이 길을 떠나지만, 서로가 있기에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습니다. 혼자였다면 길을 잃고 멈췄을 순간에도, 함께라면 막막한 상황에서도 한 발짝씩 나아가며 서로를 격려할 수 있어요.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마존강,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다양한 도시와 자연을 누비며 마주하는 낯선 풍경과 모험은 아이들에게 흥미와 상상력을 선사합니다. 특히 김성은 작가의 색연필 원화는 여행 장면마다 생동감을 더하고, 여백과 화면 구성으로 비둘기들의 움직임과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해 몰입감을 높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모험 이야기를 넘어, 친구와 함께할 때 어려움도 즐거움으로 바뀌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힘을 북돋아주는 경험이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 보여줍니다. 또한 일상에서 작은 실패나 좌절을 겪더라도, 함께라면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합니다. 둘기와 구루룩이 바삭바삭 구름 과자를 찾아 지구 한 바퀴를 돌며 겪는 여정은 아이들에게 모험과 성취감, 그리고 협력과 신뢰의 가치를 배우게 합니다.

길치라는 설정이 주는 유머와 두 비둘기 간의 우정, 여행 중 마주하는 다채로운 풍경이 어우러져 읽는 내내 즐거움과 따뜻함을 느끼게 하며,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폭을 넓혀주는 훌륭한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큰 용기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즐겁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고 모험의 즐거움에 몰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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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고양이 손

무적의 고양이 손 5 - 악명 높은 호랑의 슬픔 ㅣ 무적의 고양이 손 5
우치다 린타로 지음, 가와바타 리에 그림, 한귀숙 옮김 / 키다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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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고양이 손5

우치다 린타로 글 ㅣ 가와바타 리에 그림

『무적의 고양이 손: 악명 높은 호랑의 슬픔』은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장식하는 특별한 작품이에요. 이번 권에서는 무적의 고양이 손 대여점을 운영하는 다마코 씨와 경찰 서장님의 소중한 반려 고양이 미이가 악명 높은 호랑이 ‘어흥랑이’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독자들은 단순한 모험 이야기를 넘어 감정과 공감이 함께하는 여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고양이 혀 100개를 가져 오라’는 황당한 요구와 강도들과 함께 살던 호랑이의 슬픔, 그리고 잘못된 행동의 이유까지, 어린이들은 사건의 표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흥랑이 마음속의 사연과 감정을 함께 들여다보게 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다마코 씨와 고양이 손 대여점의 고양이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긴장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특히 다마코 씨가 어흥랑이를 단순히 혼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슬픔과 외로움을 이해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장면은, 어린이들에게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또한 각 장마다 삽입된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일러스트와 재미있는 상황 묘사는, 글의 흐름을 끊지 않고 아이들의 상상력과 집중력을 끌어올려 줍니다.

이번 5권을 끝으로 시리즈가 완결되면서, 1~5권 세트로 구성된 한국어판 박스는 아이들이 한 번에 시리즈 전체를 즐기고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시리즈 전체를 통해 아이들은 단순한 모험 이야기를 넘어, 각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논리력과 사고력을 키우며, 마음 따뜻해지는 경험까지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폭을 넓혀주는 ‘징검다리 동화’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시리즈라 할 수 있어요.

『무적의 고양이 손: 악명 높은 호랑의 슬픔』은 단순히 사건 해결의 재미만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마음과 사연을 함께 느끼며 공감하고 성장할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읽고 또 읽고 싶은 이야기, 마음을 채워주는 동화로서 추천할 만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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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스도쿠

포켓몬스터 스도쿠
학산키즈 편집부 지음 / 학산키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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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스도쿠 ㅣ 학산 키즈

ㅍㅗ켓몬

『포켓몬스터 스도쿠』는 스도쿠에 처음 도전하는 아이에게 정말 딱 맞는 책이에요. 평소 스도쿠를 좋아하는 아이도, 처음 접하는 아이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서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돼요. 특히 귀여운 포켓몬 친구들이 함께 등장하고, 스티커까지 있어서 아이들이 즐겁게 퍼즐을 풀면서 집중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아이가 스도쿠 문제를 풀고 스티커를 붙이는 과정은 놀이처럼 느껴져서, 단순히 ‘퍼즐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하나의 재미있는 활동처럼 진행되거든요.

책은 3×3, 4×4, 5×5 단계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에는 기초 퍼즐로 규칙을 익히고, 점점 난이도를 올려가며 사고력과 논리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어요. 숫자뿐 아니라 그림, 한글, 알파벳 등 다양한 방식의 스도쿠가 준비돼 있어 아이가 지루할 틈이 없고, 퍼즐을 풀면서 관찰력과 집중력이 함께 발달돼요. 3×3 스도쿠에서는 1~3까지의 숫자나 그림, 한글, 알파벳을 빈 칸에 채우며 규칙을 익히고, 4×4와 5×5에서는 1~4, 1~5까지 숫자나 다양한 기호를 채우며 조금 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어요.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점차 실력을 늘려갈 수 있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퍼즐을 놀이처럼 즐기면서 배우는 재미에 있어요. 아이들이 혼자서도 ‘어떻게 채워야 할까?’ 고민하다가 맞춰보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맞출 때마다 스티커를 붙이는 즐거움이 더해져서 끝까지 흥미를 유지할 수 있어요. 포켓몬 친구들과 함께하니, 스도쿠라는 퍼즐이 훨씬 친근하게 느껴지고,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와 관찰력이 향상되는 경험을 하게 되죠.

평소 스도쿠를 좋아하던 아이도, 처음 스도쿠를 접하는 아이도 모두 즐겁게 도전할 수 있는 책이에요. 퍼즐 하나하나를 채워가면서 규칙을 이해하고, 작은 성공을 맛보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스티커로 완성하는 재미까지 더해져서 과정을 즐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은 정말 추천할 만한 스도쿠 입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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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우 TV스타! 과학 기자단

멜로우TV 스타! 과학 기자단 1 - 지식이 UP! UP! 과학학습코믹북 ㅣ 멜로우TV 스타! 과학 기자단 1
멜로우 TV 원작, 한바리 글, 소혜.신주연 그림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25년 10월

멜로우 TV 스타! 과학 기자단1

멜로우 TV 원작 ㅣ 한바리 글 ㅣ 학산문화사

우 TV

『멜로우TV 스타! 과학 기자단 1』은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아이가 왜 몰입하게 되는지 바로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개념을 녹여두어서, 읽는 동안 전혀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멜로우 특유의 밝고 친근한 말투가 만화 속에서 그대로 살아 있어서, 아이가 금세 빠져들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과학 개념에 도달해 있는 구조예요.

특히 교실이 뒤집히는 장면이나 번개 괴수가 떨어지는 장면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분에서 아이의 몰입도가 확 올라가는데, 이런 장면들이 단순한 재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력의 원리, 번개의 생성 과정처럼 실제 교과 개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설명이 길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은데, 아이 눈높이에 맞춰 꼭 필요한 만큼만 알려주기 때문에 “아, 이래서 이렇게 되는 거구나” 하고 스스로 이해하게 되는 점이 특히 좋았어요.

발명품 ‘날씨 우산’이 사라지는 이야기나 타임머신을 따라가다 공룡을 만나는 장면도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이에요.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마치 미니 추리극처럼 흘러가서 재미있게 읽히고, 그 안에서 날씨 변화·기후·시간 같은 개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아이가 개념을 ‘이야기의 일부’처럼 받아들이게 돼요.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아이도 이야기 속에서 편안하게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정말 탁월했어요.

또, 만화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취재 노트, 핵심 개념 정리, 우연한 과학, QR 영상까지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아이가 궁금했던 부분을 스스로 찾아보게 되고, 만화에서 얻은 느낌을 더 단단하게 이해로 연결할 수 있었어요. 이 과정이 억지로 학습을 더하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아, 이런 거였구나” 하고 정리되는 흐름이라 아이도 부담 없이 끝까지 따라갈 수 있어요.

책을 덮고 나서 아이가 “번개가 왜 생기는지 이제 이해했어”라고 말해줄 때, 이 책이 얼마나 아이 눈높이에 맞게 구성되어 있는지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재미가 먼저 들어오고, 이해가 뒤따라오는 책. 유튜버 멜로우의 친근함과 초등 과학 교과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만나서 과학 입문서로서도, 재미있는 학습 만화로서도 부족함이 없어요. 과학을 부담 없이 시작하고 싶은 아이에게 정말 잘 맞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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