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7
로렌스 데이비드 지음, 고정아 옮김, 델핀 뒤랑 그림 / 보림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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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말에 사게 된 책인데 며칠전 EBS에서 방송을 타더니

금방 인기 순위에 올랐다.

역시 매스컴의 힘은 위대(?)하다는 걸 실감한다

나는 관심을 갖고 아이를 대하는 것 같은데  그것이 그냥 형식적인 관심이 아닌지 뒤돌아 보게 하는 책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벌레로 변한 자신을 알아 보지 못하는 가족들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그저 하루동안 벌어진 에피소드라고 하기엔 마음 찜찜한 구석이 너무 많은 책이다.

내가 아이를 바라 보는 시선이 어쩌면 내가 보고 싶은 면만을 바라 보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내가 싫어 하는 면만 골라 더 확대하고 과장하여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곰곰 생각해 보았다.

아이가 변신을 한 것이 아니라 나의 눈에 의해 껍데기가 씌워 진 것 같아 한참을 우울하게 한다.

아이의 동화책인데도 어른에게 부모에게 더 권장하고 싶은 것은 왜일까?

아이를 아이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잣대에 맞추어 내가 보고 싶은 면만 보는 그런

부모가 너무도 많기 때문인것 같다.

나의 아이에게도 마이클처럼  그레고리 심슨이 딱정벌레로 변한 모습을 단번에 알아 봐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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