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수지 작가가 10년 동안 17번의 대만 여행을 통해 만난사람과 풍경, 그리고 여행이 남기는 감정을 담은 에세이다.관광 정보보다 여행이 가진 온기와 느림의 가치를 전하는 데 집중한다.돈도 여유도 없던 23살 대학생 시절의 첫 대만 여행은계획과 다르게 흘러갔고 실수로 가득했지만,그 과정에서 작가는 대만 사람들의 다정함과일상 속에 스며든 여행의 매력을 발견한다.이 경험은 이후 거의 매년 대만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된다.이 책은 타이베이 101 같은 익숙한 장소보다골목과 동네, 우연히 만난 사람들에 더 많은 시선을 건넨다.길을 물으면 함께 걸어가 주는 주민들,무심한 듯 따뜻한 상인들의 모습은대만이라는 여행지를 한층 가까이 느끼게 한다.여행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이 책은 일정이 어긋났을 때그 선택 또한 여행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전한다.빠듯한 일정 대신 천천히 보고 느끼는 여행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아직 대만에 가보지 않았더라도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은 이미 그곳에 도착해 있다.<이토록 다정한 대만이라니>는 여행을 앞둔 이에게는 설렘을,잠시 멈춰 있는 이에게는 조용한 용기를 건네는 여행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