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다정한 대만이라니 -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난 17번의 대만 여행, 그리고 사람 이야기
이수지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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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수지 작가가 10년 동안 17번의 대만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과 풍경, 그리고 여행이 남기는 감정을 담은 에세이다.
관광 정보보다 여행이 가진 온기와 느림의 가치를 전하는 데 집중한다.

돈도 여유도 없던 23살 대학생 시절의 첫 대만 여행은
계획과 다르게 흘러갔고 실수로 가득했지만,
그 과정에서 작가는 대만 사람들의 다정함과
일상 속에 스며든 여행의 매력을 발견한다.
이 경험은 이후 거의 매년 대만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은 타이베이 101 같은 익숙한 장소보다
골목과 동네, 우연히 만난 사람들에 더 많은 시선을 건넨다.
길을 물으면 함께 걸어가 주는 주민들,
무심한 듯 따뜻한 상인들의 모습은
대만이라는 여행지를 한층 가까이 느끼게 한다.

여행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 책은 일정이 어긋났을 때
그 선택 또한 여행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전한다.
빠듯한 일정 대신 천천히 보고 느끼는 여행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

아직 대만에 가보지 않았더라도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은 이미 그곳에 도착해 있다.
<이토록 다정한 대만이라니>는 여행을 앞둔 이에게는 설렘을,
잠시 멈춰 있는 이에게는 조용한 용기를 건네는 여행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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