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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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는게 아쉬운 조금만 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고 싶은 책이었다.
오래오래 읽고 싶은 책


사람을 많이 이해하고
사랑이 큰 사람이 쓴 문장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벤치에 물 있는지 확인하고 앉아있어, 어제 내린 눈이 녹았을지도 몰라"

나는 이 문장이 그냥 좋았다.
모든 감정이 다 담겨있는 것 같아서...

첫 책 <편지가게 글월> 이 사람들의 인연이
만들어지는 시간을 그린 거라면
그 두번째 이야기 <너의 답장이 되어줄게>는 그 인연들이 단단해지는 시간을 그린 것 같다.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
그 사랑이 조금은 소홀해진 사람에게
권하면 좋을 것 같다.
이미 중반을 넘은 나는 연애 세포가 살아나는 쪽 보다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서투른 감정표현에 대한 생각에 좀 더 와닿았던 쪽이었다.
나이가 들어도 감정을 전달하는 건 쉽지가 않은데
이 책은 그런 마음까지도 잘 알아줘서
꼭 내 얘기 같아서 고마웠다.

선물하기 너무 좋은 책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뜬금없는 선물 한번 해보는건 어떨까?


소중한 문장이 많았던 책 -

📗시들해지는 감정을 느끼는 것도 삶에서 꼭 필요한 경험이다. 영원한 건 없다는 걸 알아야 찰나를 긍정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뭐 어른일것 같아?"
"그럼 우린 언제 자라?"
"몇 살이 됐든 우리 다 하루하루가 처음이잖아. 공평하게"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요"
"그럴땐 차라리 마음에 들지 않은 결말을 시작점이라고 생각해봐요"


📗너무 이른 포기도 아니고
너무 쉬운 체념도 아니고
그냥 인생의 산책길이 바뀌었다고 생각할래요

낯 간지러운 이야기 못읽는 독자들에게 한마디한다면...
단지 사랑이야기라고 연애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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