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 요양원을 탈출한 엄마와 K-장녀의 우당탕 간병 분투기
유미 지음 / 샘터사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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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넘어도망친엄마 #유미 #에세이


🍀 오늘에 최선을 다하세요 🍀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아니었으면 너무 많이 슬펐을것 같다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55세 첫 발병 유방암을 시작해
신우암 폐암 그리고 뇌종양까지
힘든 투병생활을 거친
우리의 "오미실 여사님"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어 마음아팠던
그녀의 딸 유미씨의 에세이다

읽는 내내 너무 현실을 잘 담아내
가슴이 묵직했다


그래..대학병원이 갑이지

📗
살려주는 것만해도 고마워해라 P41

아파보니 대학병원은 그런 곳이더라
치료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그래서 교수님께 뭘 물어보려고 하면 눈치보이고
아닌거 같은데 토달지 못하고
내가 내 돈 주고 병원에 다님에도
물어보지못하고 뒤에서 검색으로
전전긍긍
(나도 병원에 할말이 많은 사람이라 읽으며 과몰입했네.ㅎㅎ)


📗
엄마를 언제까지나 지켜주겠다고
결심했지만
나는 엄마를 지켜주지 못했다.
너무 쉽게 내어주고 말았다.P91


가족이 아프면
병원에도 죄인이 되지만
아픈 가족에게도 죄인이 된다
하지만 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이제야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아빠가 산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 계실때
병원에서는 1의 망설임도 없이 아빠의 사지를 묶으셨다
그리고 밤에는 수면제를 처방했고
"섬망증상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
자다가 떨어질 수도 있고 "
엄마는 그렇게 아빠를 못두신다며 24시간 본인이 붙어있을테니 일반실로 보내달라고 요구하셨고
아빠는 엄마덕에 수면제도 사지를 묵이는 일도 겪지 않으셨다
하지만
...
며칠뒤
"엄마 힘들어죽겠다. 말도 어찌나 많이 하는지
맨날 침대에서 내려올려고 하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못살겠다
내가 미쳣었나봐 다시 중환자실 못넣나?"
ㅋㅋㅋㅋ
다행히 아빠가 빨리 호전되어 엄마의 수모는 금방끝났지만
그렇게 겪어보지않고는 말할 수 없는게 병간호 인것 같다


📗
우리엄마의 자식들은 너무 쉽게
엄마를 요양원에 보냈고
엄마가 핸드폰도 빼앗기고
할머니한테 혼났는데도 가만히 있었다
나는 천하의 몹쓸 불효자식인걸까?

긴 병앞에 장사없다.
그런데 정신도 온전치 않은
4기 암환자
그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에게도 생업이 있고 생활이 있고
다른 가족이 있는데....

📗
엄마는 지금 죽어도 좋아
이 순간이 행복해
다만 죽을 때까지는
사는 것 처럼 살고싶어

죽음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는 시점까지의 삶을
사는것처럼 살아야한다.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성을 지키면서

오미실 여사님은
4기 암환자이지만 그냥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으셨다.
하지만 여의치않았고
요양원의 도움을 받았다.
단지 그냥 내 집에서 걸어서 화장실가고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그저 소박한 것들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그게 힘들어서...
결국은 다 이겨내셨으니 대단하신 분이다

그 힘든 고비를 넘고 넘고 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살아가고자하는
살아내려하는 의지가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임을 알기에..
그리고 그걸 해낼 수 있엇던 건
옆에서 응원해주고 편이 되어주엇던
작가 유미님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지금의 나에게
든든한 내 남편이 있는 것처럼
...

(작가님 남편분도 멋지심 👍)

좋은 죽음은 곧 좋은 삶임을 보여주는 모녀의 이야기
간병이 아직 낯선 딸과
자유를 찾아 도망친 엄마
지금의 나의 모습과 오버랩되어
몰입하며 읽었던 것 같다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았음 좋겠다
나중에 후회하지않게
-만약에....
-그러지않았다면...
아프고 나면 만약도 없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를 하기엔
매 순간이 너무나 아쉽기에
지금 순간을 사랑하고 즐기자


마지막 미실여사님의 글에 큰 위로를 받는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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