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끝동의 비밀 - 약초꾼 소년, 폐위된 왕후를 만나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45
지혜진 지음 / 다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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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조선, 소년의 인생을 물들인 만남과 선택의 이야기>

여운이 오래가는 책이다
글자 하나하나
문장 한줄한줄 버릴게 없다.
너무 재미있고 귀한 책을 받은 것 같음.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

단종의 아내이자 왕후에서 폐위된
군부인 "정순왕후"와
어릴때 난 불로 얼굴에 흉이 진 소년 단오 두 사람의 이야기
하지만 실제 단종의 역사적 내용은
배경일뿐 주가 되진 않는다

​😡

읽는동안 단오의 아버지로 인해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었다
(스뚜레쓰!!!) 이런것들도 부모라고!
(말이 다소 거칠 수 있으나 읽으면 공감 200%)
어린 단오에게 부모는 필요악이었다
그로인한 단오의 삶의 무게와 몸과 마음의 상처는 너무나 컸다.


단오에게 유일한 친구 영초 그리고
화재당시 그의 목숨을 구해주었던 영초아버지 막수아저씨

단오는 그런 영초의 도움으로
약초를 캐는 약초꾼이 되지만
노름과 빚으로 사고만 치는 아버지 뒷수습 때문에
바람잘 날이 없다.

그리고 영초를 통해 알게된 또 한사람
"군부인"
군부인은 폐위된 후 산 속 깊은곳에서
염색하는 일을 배우고 있는데
단종의 반대파 "청파"의 계략으로
단오와 군부인은 곤경에 처한다.

📗

사람에겐 누구나 추한 모습이 있단다.
나 역시 그런 모습을 갖고 있지
하지만 그건 용모의 문제만은 아니란다.
사람의 눈은 용모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들하지
내가 오늘 너를 처음 보았지만 네 눈을 보니
그 말의 뜻을 또 한 번 알겠구나p36

📗

자, 여기 옳은 일이 있고, 꼭 필요한 일이 있다.
딱 한가지를 선택해야한다면 너는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
p92

📗

누구나 아픔을 갖고 산다.
내가 그렇고 너도 그렇다
하지만 아무 곳이나 자신으 아픔을 드러내는 것은 결국 불필요한 동정과 연민만 불러일으킬 뿐이야
스스로를 약하게 만드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p98

📗

단오야
누군가의 수단이 되어 살면
언젠가 세상 모두를 미워하게 된단다.
너는 네 자신의 씨앗이 되어야해
너의 싹을 스스로 틔워야해 p118



📗

옳은것과 필요한 것들은 시간이지나면 변하기 마련이다
지금은 필요햤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별것 아닌게 되고
지금 옳다고 믿었던 것도 언젠가 그른일이 될 수 있지
하지만 이 두가지를 이루기 위해 내가 밟았던 과정은 변하지 않는다,
중요한건 바로 그 과정에 있다는 걸
나는 너무 늦게 알게 되었어 p132

​😅

나는 청파가 싫지않다
단지 반대편(?)이었을뿐-
아이러니하게도 청파의 말이
너무 와닿아서..ㅋㅋㅋ

단오에게 나쁜일을 시키긴 했지만
청파가 하는 말 중에 틀린말은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그 누구의 말보다 마음에 닿았다.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할까?ㅎㅎ

이 소설에서 아빠가 젤 미움
애초 불행의 시작은 아버지였고
아버지로 인해 생긴 문제들이었는데
어린 단오가 얼굴의 상처도 힘든데
그 짐을 다 지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버지는 제발 철들길 바라고
영초와 막수 아저씨가 떠나는게 슬프지만
단오는 여태 해 온 것 처럼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그 어떤 시련과 고통이 와도...
씨앗의 싹을 꼭 틔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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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좋았다 #현실적인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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