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를 겪은 사람들의 감정을 잘 표현한 책누군가는 참사의 기억을 잊으라하고누군가는 잊지못하고누군가는 분노하고누군가는 원망하고누군가는 추모하는..각자의 방식대로참사의 아픔을 이겨내는 사람들각자의 방식대로 애도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참사의 생존자, 생존자 가족유가족, 그리고 친구들인물들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으나어느 하나 잘못된 것 없이 다 이해할 수 있는마음이었다.그러면서 내가 마주한 참사의 아픔에서나는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했는지 되돌아보며혹여나 이런 나의 행동이 유가족들에게 그리고 남은 생존자들에게는 어떤 마음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된다.처음에는 왝왝이? "반인반파"? 하수구에 사는 아이?뭐지?? 했으나왝왝이의 존재를 정확히 아는 순간마음이 너무 무거웠고 묵직함으로 다가왔다.📗처음에는 그렇겠지만 그것도 잠깐이야. 사람들은 금방 잊어,네 얼굴부터 시작해서, 네 이름, 결국에는 네가 존재했었다는 것까지.다들 네가 사라졌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될 거야.그렇게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거고 p115📗사람들은 기억하려고 노력하기는커녕 잊으려고만해, 잊어야 편하니까.잊는게 가장 쉬운 일이니까. p135그들은 기억하길 바랬다.그렇게 쉽게 잊혀질 일이 아니기에...아픔은 잊는다고 잊어지는게 아닌데...문득 서울광장 앞 천막에 놓인 희생자들의영정사진이 떠올랐고그 앞에서 공허히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유가족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너무 안좋았다.각자 추모의 방식이 다르겠지만왝왝이는 기억하길 바랐다.왝왝이, 하수구, 열매그것이 상징하는 것들이 뭘까 처음에는 생각해보려했으나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누구 한 사람이 지치면 다른 사람이 상기시켜 주기로 하자.우리가 처음에 어떤 마음이었는지를연서와 친구들을 응원한다.왝왝이가 더이상 잊혀지질않길...그리고감히... 수연의 어머니가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시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