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일 수 있다면 - 제1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임고을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하 217도의 세계에서 얼어버린 인간들
유일하게 서진과 서리 자매만이
사람들을 녹일 수 있다.
과연 누구를 살려야하고 그냥 내버려둬야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감상만 하는게 아니라
같이 고민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소재이기도 하고...
세상을 내맘대로 녹일수도 얼릴 수도 있는..
나에게 그런 신과같은 능력이 생긴다면
나는 과연 누구를 깨울까?

하지만 모두는 안된다.
아무나 살려서도 안된다.
식량과 기타등등의 것들이 한정되어 있고
깨어난 사람들이 살아야 하기에...

그 속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느껴진다.
너무 혼란스러울 선택
그리고 되살아난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녹여달라고 덤벼(?)대면 어떻게 하지?
꼬리의 꼬리를 물고 끝날때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그 와중에 수능을 걱정하는 "태양"과
학교폭력에 힘들어했던 언니를 위해
과감히 가해자를 녹인 "서리"
그리고 끝까지 자기가 뭘 잘 못한건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너무 짜증나는 캐릭터 "유진"
태양의 동생이며
서리의 계략(?)에 속아
서진이 녹여버린 "혜성"

뭔가 오합지졸같은 아이들

그러고보니 등장인물들 이름이 심상치않다.
태양. 서리. 혜성
그 아이들의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서진과 함께
역할을 다해주지않을까? 살짝 기대해본다.

나는 우리 남편도 살려야하고
귀여운 내 새끼도 살려야하고
그럼 엄마도살려야하고..
아빠도.내동생도.그러면 조카도...
친구도.....
어머나... 너무 힘든 선택이다.
난 못하겠어ㅜㅜㅜㅜ



📗


-살면서 누군가를 너무 녹이고 싶어지면
제가 다시 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선택? 그러니까 네가 신이라도 된 것처럼
날 선택한 거란말이지?


💌


누구를 녹이고 싶으신가요?
반대로 누구를 계속 얼음 속에 가둬두고 싶으신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