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이것저것 책 내용은 꽉꽉 채워 넣으려고
애쓴 흔적은 보이는데,
가독성 떨어지는 깨알같은 법령들까지 집어 넣은 건
좀 아닌 거 같다.
기존 수험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실전 투자 사례 등
실무적인 내용이 좀 더 보강됐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법 자체가 내용도 많고,
복잡하고 어려운 건 알겠는데,
그리고 이 한 권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넣으려고
관련된 주요 내용들더 집어 넣은 것도 이해는 하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중간중간 각종 공부상 내용을 확인하는 사이트나
조회하는 방법 등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소개하면서,
정작 본문의 내용은 어려운 법조문 위주의
설명이 대부분이어서
도대체 이게 주요 타겟 독자층이
어느 수준인 건지 헷갈리게 돼 있다.
무따기 시리즈는 출판 전에
독자 리뷰도 거치고,
주로 초보자를 대상으로 알기 쉽게
책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큰 기대를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좀 실망이다.
그렇다고 완전 허접하다고까지 할 수준은 아니고,
나름 공들여 쓴 거 같긴한데,
책의 컨셉이랄까 기획이랄까
큰 틀에서 방향성이 좀 잘 못 된 게 아닐까 싶다.
내가 만약 기획자라면,
부동산 공법 중 버릴건 버리고,
꼭 필요한 내용만을 중심으로
실전 투자 사례로 책을 구성할 것 같다.
수십년 동안 부동산 투자 및 컨설팅을 해 온
저자의 경력에 비추어 볼 때,
공법을 조금만 알아도 큰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사례가 무수히 많았을텐데
왜 공인중개사 수험서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는 책을 굳이 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