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트렌드 2022-2023 - 기초 개념부터 투자 힌트까지 쉽게 쓰인 블록체인 교과서
커넥팅랩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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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비트코인이 몰고온 가상화폐 열풍은

그 기술적 배경이 '블록체인'이라는 사실에 기인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심지어 가상화폐의 '탈중앙화'라는 속성상

필연적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반대에

부딛힐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는

각국 정부에서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가상화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가상화폐를 반대하는 정부 관계자들조차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무긍무진한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과연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은 무엇이고,

어디에 어떻게 활용이 가능할 것인가?

이 책의 주요 내용

블록체인의 4가지 특징

1. 탈중앙화

정부, 중앙은행 등 '중개기관'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2. 보안성

거래 정보를 다수가 공동으로 소유하며 관리한다.

3. 투명성

모든 거래 기록이 공개되어 쉽게 접근 가능하다.

4. 확장성

거래 정보 원장을 기반으로 본인인증, 상품이력 추적, 지급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로 연결 및 확장 가능하다.

퍼블릭 블록체인 vs. 프라이빗 블록체인

퍼블릭(Public) 블록체인: 참여자의 제한을 두지 않는 블록체인

프라이빗(Private) 블록체인: 제한된 참여자만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구분

퍼블릭 블록체인

프라이빗 블록체인

참여자

모든 사람

허가 받은 사람

관리 주체

모든 참여자

관리기관 또는 권한이 있는 참여자

익명성

사용자 식별 불가

사용자 식별 가능

블록생성 방식

채굴을 통한 작업증명

룰(rule) 기반의 합의

CBDC, 글로벌 화폐전쟁

CBDC(Central Bank Currency):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각국 중앙은행에서는

디지털금융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 화폐(CBDC)를

발행하려 하고 있다.

CBDC는 현금과 동일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급결제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거래추적을 용이하게 하여

불법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투명성 강화는

반대로 국가가 개인의 자금흐름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또한 시중은행 대신 CBDC가 활성화되어

은행의 전통적인 금융중개 기능이 약화되어

금융기반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주요 국가들의 CBDC 선점으로 인해

개발도상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져서

기축통화국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도 있다.

블록체인의 활용은 무긍무진하다.

* 쎄타TV(Theta ): 블록체인 기반의 동영상 플랫폼.

사용자가 자신의 대역폭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고

그 공유의 댓가를 가상화폐(쎄타토큰)를 받는다.

*솔라코인(Solar Coin): 태양광 생산자에게 지급하는 보상.

솔라코인 네트워크에 등록된 태양광 생산 참여자에게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 생산량에 비례하여

코인을 지급한다.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블록체인 기반 고양이 육성 게임.

복제가 불가능한 디지털 고양이를 가상화폐로 거래하고,

고양이 간의 교배를 통해 새로운 특징의 고양이를 다시 길러 낼 수 있다.

희귀한 고양이가 나올수록 고가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아 진다.

*스팀잇(Steemit): 블록체인 기반의 SNS 플랫폼.

SNS에 올린 콘텐츠의 품질(사용자의 추천)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토큰)을 지급한다.

마치며

블록체인 기술을 대역폭 공유 서비스에 활용하고,

태양광 생산자와 좋은 글을 쓴 사람에게 보상하고,

디지털 고양이 육성 게임에도 활용한다는 사례를 보고서

정말 눈이 번쩍 뜨였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세상엔 정말 많구나..

이처럼 정말 이 책의 제목(블록체인 트렌드)에 걸맞게

듣도보도 못 한 신세계가

이 책 안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접한다는 취지에는

정말 잘 부합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것 저것 다양하게(얕고 넓게)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두다 보니,

결과적으로

깊이 있는 성찰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즉, '보안의 3요소'라 하면,

기밀성(Confidentiality),

무결성(Integrity),

가용성(Availability)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보안성=무결성'의 의미로

너무 단순화 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다수 참여자의 합의에 의해

'블록체인의 정합성(무결성)이 보장받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이 뛰어나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보안"은 무결성만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즉, 내용 자체에 위변조가 없어야 됨은 물론이고,

그 내용 자체가 특정인에게만 제공되어야 한다.

블록체인은 블록 자체에 거래기록이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에

'기밀성' 측면에서 성격과 맞지 않다.

또한, 블록체인 자체가 블록 단위로

연결되기 때문에(체인구조)

블록의 크기가 중요하다.

즉, 블록의 크기가 늘어날 수록,

참여자(노드)가 늘어날 수록,

가용성 이슈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특히, 1메가바이트로 블록사이즈가 고정된

비트코인조차 전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트랜잭션을 처리하기 위한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각종 센서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통신을 처리하는 데에

가용성 문제가 없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블록체인 기술은

보안의 3요소 중,

무결성(위변조 방지) 측면에서 뛰어나다.

하지만, 기밀성과 가용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이처럼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거시적으로 바라봤더라면,

블록체인의 장점과 단점을 좀 더 객관적으로

도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만 봐서는

다가올 미래에는 온통 블록체인 기반의 사회가 도래할 것만 같다.

블록체인에 대한 희망회로를

무한대로 돌려 놓는 느낌이다.

이 책에는 블록체인에 대한 장점만

너무 부각되어 있다.

블록체인의 특징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균형잡힌 시각이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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