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재테크계의 명작 중 하나인,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보고
놀랐던 내용 중 하나는,
자본주의의 정점에 서있는 나라
미국에서조차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죄악시하는 풍토가 있다는 점이었다.
정규교육과정을 중요시 생각하고,
고급 학력을 우대해 주지만,
정작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돈공부, 경제교육은
등한시 한다는 점.
그 이유 또한 명쾌했다.
학교교육 일선의 교사들 중에
사업경험이 있거나
성공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좀 더 나아가
정규 교육과정을 설계한 사람들도
평생 상아탑 안에서 공부만 한
대학교수 등 학자들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정규교육과정을 끝내고
사회로 진출했을 때,
처음 겪게 되는
경제적 관리능력이
안 갖춰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 초년생 때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마치 빡센 고3 수험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서 방황하는 대학 신입생과
같은 공황상태에 빠지는 격이다.
알바해서 몇 십만원 용돈을 벌던 대학생이
첫 직장에서 받은 몇 백만원 월급에
당황해서 이 돈으로 무얼할지
고민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굳이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는
화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얘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나는 경제적 자유를 통한
자기 주도적 삶에 대해
생각해 왔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와도
공부머리와 일머리가 다른 것처럼,
혹은 월급쟁이로 성공하는 것과
사업가로 성공하는 것은
레벨이 다른 것처럼,
국영수를 중심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가는 게
자기 주도적 삶과 직결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다시 20살로 돌아간다면,
제도권의 학교공부가 아니고,
학교 밖에서 이것 저것
도전해 보는 것이다.
거친 야생에 내 자신을 내던져서
내가 감내할 수 있을만한
실패들을 충분히 경험하는 것이다.
'신 앞에 선 단독자'가 되는 셈이다.
그렇게 나는 '안티프래질'한 상태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실컷 두들겨 맞을지언정
결국엔 제련에 제련을 거듭한 후에야
명검이 탄생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내 아이는
좀 더 경제적으로 확실한 주관을
갖도록 해 주고 싶었다.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너무 늦게 겪지 않고,
어린 시절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성장하기를 바랬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경제교육은
어떻게 시키면 좋을까?
이 책에 그 실마리가 있다.
출처 입력
이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01. 경제사고력을 기르는 공부법(아이편)
02. 경제 자립심을 키우는 실전법(아이편)
03. 경제적 디딤돌을 마련하는 투자법(부모편)
04. 경제적 디딤돌을 키우는 절세법(부모편)
이번 서평에서는 너무나도 유익한
"01. 경제사고력을 기르는 공부법"을 중심으로
이 책의 내용을 살펴 보도록 한다.
'돈'이란 무엇일까?
부모가 아이 에게 질문하기.
(첫 번째 학습 주제)
우리 아이를 돈에 밝은 아이로 키우려면,
돈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에서 부터
시작하게 된다.
돈은 '가치를 담는 물건'이다.
Tip1. 돈의 역사와 모양을
실제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화폐박물관에 가 보자.
*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관람시간: 화~일, 10:00~17: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39
※ 개인관람은 사전예약 필수
※ 입장료: 무료(주차 불가능)
* 조폐공사 화폐박물관
주소: 대전시 유성구 과학로 80-67
※ 관람료 및 주차 무료
돈이 무엇인지에 대해 기틀이 잡혔다면,
다음으로 필요한 건?
돈은 어디서 나올까?
(두 번째 학습 주제)
돈은 '누구나'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준 다음,
어떻게 벌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자.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목록으로 정리하고 실행에 옮겨 보자.
부모와 함께 고민하고 직접 실천해 보는 동안
아이는 돈의 의미와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직접 돈을 버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면
돈을 버는 일(소득)과
돈을 쓰는 일(소비)에 대해
합리적인 습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Tip2. 돈벌기 연습(①):
집 청소하기, 자동차 세차, 분리수거와 같이 가족 공동의 일을 하는
댓가로 돈을 받는 방법
돈은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노력의 댓가임을
깨닫게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방법은 부모와 아이 사이의 약속과 거래가
기반이 되므로 일의 종류와 금액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해당 약속에 대한 기준을 종이에 적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두는 게 좋다.
Tip3. 돈벌기 연습(②):
아이가 가진 물건 중
쓸모 없어진 것들을 모아
판매해 수익을 얻게 하기
물건의 가격이나 가치가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동 이외의) 경제활동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다.
아이와 함께 팔 물건을 고른 다음
어디서 어떻게 팔지를 결정하자.
더 나아가
물건을 팔아서 생긴 돈을
어떻게 쓸 건지도
함께 생각해 보자.
돈은 어떻게 써야 할까?
(세 번째 학습 주제)
돈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벌 수 있는지를 알려줬다면,
이제 돈을 올바르게 쓰는 법을
알려 주자.
충동소비를 줄이고,
갖고 싶은 물건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도록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Tip4. 돈쓰기 연습:
1단계. 목표 정하기
아이가 원하는 물건을 목표로 정한다.
2단계. 예산 체크하기
아이가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필요한
금액을 확인한다.
3단계. 부족한 예산 채우기
부족한 금액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경제활동(집안일 등)을 설명해 준다.
4단계. 비교와 결정기
구매 전 가격을 비교해 본다.
(1단계)
목표는 아이가 원하는 물건(장난감 등)을
목표로 삼되,
아이 스스로 정말 구매하고 싶은지
대화를 통해 확인한다.
이 때, 처음부터 무조건 "안 돼"라고
부정적으로 반응해서는 안 된다.
(2단계)
그 다음, '아이가 가진 돈'을 확인한다.
지금은 아이가 가진 돈으로 물건을 사는
연습이기 때문에 부모가 준 돈은 제외해야 한다.
아이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 필요한 돈과
아이가 현재 갖고 있는 돈을 비교한다.
(3단계)
갖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 필요한 목표금액과
현재 갖고 있는 돈의 차이를 알려 주고,
추가로 더 필요한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는 어른보다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직은 서툴다.
부족한 예산이 줄어드는 차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서 메모장을
붙여 두면 좋다.
(4단계)
아이에게 장난감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과
그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해 준다.
그리고 아이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받아들인다.
이익과 손실을 따지기 전에,
아이에게 목표에 대한 성취감을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백번의 말보다 한 번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
소비와 선택을 반복하면서,
경험을 통해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합리적인 소비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자.
Tip5. 책으로 하는 돈공부:
이솝우화로 읽는 경제 이야기 등 12권
* 경제교육 추천도서 12선
아기돼지 삼형제가 경제를 알았다면
이솝우화로 읽는 경제 이야기
태토의 부자되는 시간
내 로봇 천 원에 팔아요!
얼큰쌤의 비밀 저금통
또봉이 통장
100원짜리만 받는 과자 가게
왜 저축해야 돼?
주식회사 6학년 2반
차곡차곡 당근 버는 토끼 이야기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1+1이 공짜가 아니라고?
Tip6. 신문으로 하는 돈공부:
어린이 경제신문, 어린이 세금신문
* 어린이 경제신문
- 주1회 발행, 연간구독료 84,000원
https://www.econoi.com/com/com-7.html
* 어린이 세금신문
- 어린이 국세청에서 매달 발행(무료)
kids.nts.go.kr
Tip7. 웹 사이트:
경제 교육에 도움이 되는 웹사이트
* 기획재정부 어린이 경제교실
* 한국은행 경제교육
*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 어린이 국세청
* KDI 경제정보센터
Tip8. 유튜브:
경제 교육에 도움이 되는 유튜브 채널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하나TV,
어린이 국세청씨앗 TV, 지니키즈.
Tip9. 경제 만화:
경제 교육에 도움이 되는 만화
* 어린이 경제만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경제 1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경제 2
경제를 알면 세상이 보여!
맘마미아 어린이 경제왕
지니의 금융램프
파이와 머니의 좌충우돌 경제탐험
* 기획재정부가 만든 청소년 교양 웹툰(블로그)
* 어린이 국세청 세금만화
마치며
직장생활을 해 가면서
하나 둘씩 부딛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내 아이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경제교육을 해줘야겠구나라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할지
고민해 왔다.
그러나 정작 생각만 있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막막..;;
아이 입장에서
좀 더 직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화폐박물관에
가 보는 생각을 왜 못 했을까?
사고 싶은 것을 사기 위해
가진 예산을 확인하고,
부족한 돈을 모으고,
이를 반복하면서
돈을 벌고 쓰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면 되는 것을
왜 몰랐을까?
특히,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면,
온갖 핑계를 대가며
사면 안되는 이유만을 늘어놨던
내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내 자신이 어느 샌가,
'가난한 아빠'의
전철을 밟고 있었던 거다..
갖고 싶은 것을 갖게 하고,
그 정당한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것을 참고 견디는
과정이 성장하는 과정인 것이다.
돈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서 돈을 벌면
그 돈을 모을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아빠가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