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에서 가장 반대하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배당을 지급하는 것과 그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관계없다는 증거로서
특정 회사가 망하기 직전까지 배당을 지급한
사례를 들고 있다.
이 부분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왜냐?
그렇다면 내가 이 책에 서 나온 정반대의 예시를
들었다고 치자.
즉,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회사가
망한 사례를 들었다고 치자.
그러면 배당을 지급하지 않은 회사는
재무건전성이 나쁘다는
내 얘기가 옳은 것이 아닌가??
자기 주장에 부합하는
단 몇 가지 예를 들어서
자기 주장을 강화하는 방식의 주장은,
그 주장을 반박하는
한두가지 예시만으로도
그 주장을 깰 수 있다.
난 개인적으로 배당주 투자가 괜찮은 전략이라고 본다.
특히나, 전업투자자가 아닌
한국의 일반 월급쟁이 투자자에게는
더더욱 괜찮은 전략중 하나라고 본다.
왜냐하면, 배당을 받다 보면,
일시적으로 출렁이는 주가에도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을 얻기 때문이다.
꼭 당장 '현금흐름'을 발생시켜
직접적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것 뿐만이 아니다.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수익이 나도
버틸 수 있는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다.
아무리 엄격한 법제도 하에서도
'주식회사'의 회계부정 사고는
끊임없이 나온다.
이건 배단 작은 회사뿐만 아니라
누구나 알법한 대형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엔론 회계조작 사건은
아직까지도 언론에서 떠들었던게 기억난다.
아무리 재무제표 상으로 건전해 보여도
어차피 그건 종이 쪼가리 위의 숫자일 뿐이다.
충분히 조작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반면, 배당은 직접적인 돈이다.
어쨌거나 회사 내부에 돈이 있어야지
줄 수 있는 돈이다.
이건 거짓말하기 힘들다.
즉, 회사가 잘 돌아가서
돈을 잘 벌었다는
일종의 '신호'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배당신호)
배당분야는 내가 할 말이 더 많지만 이만 줄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하기로 한다.
어쨌든 결론은,
파산한 일부 기업이 파산직전까지
배당을 지급했다는 사례를 들어서
배당과 재무건전성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식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그렇다고 배당이 전능하다는 건 아니다.
내 주장은,
배당이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하는
수많은 지표 중 하나로서
유의미한 역할 을 할 수 있다는 거다.
즉, 주식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확률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