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율 쉬운 경제 - 투자와 돈의 흐름을 잡으려면 환율부터 정복하라!
박유연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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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에

처음으로 투자했다가

아직까지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정확히 말하면,

달러표시 수익률은 플러스인데,

원화환산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코로나로 불안해진 경제상황이 반영되어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가

코로나가 안정되고 미국 증시가 살아나면서

불과 수개월만에 환율이

다시 급락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환차손"이 발생한 셈이다.

환율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직접 겪고 나니,

새삼 환율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다.

                

이 책의 주요 내용

일단, 책의 서두는

환율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환율의 작동원리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환율이란,

서로 다른 두 화폐 사이의 교환비율을 말한다.

즉, 자국 화폐와 비교한 외국 화폐의 가치(가격).

고정환율제도를 운영하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들은

변동환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즉, 국가에서 인위적으로 환율을 고정하지 않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화폐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는

외환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환율이 결정된다.

환율의 변화를 통해

해당 통화국들의 화폐가치가

자연스럽게 조정된다.

이를 통해 해당 국가들의

상품가치 및 대외지불능력이 결정된다.

예컨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가치 하락, 달러가치 상승)

상대적으로 국산제품의 가격이 저렴해 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경상수지가 개선된다.(무역흑자)

이렇게 경상수지가 개선되면,

국내로 더 많은 달러가 유입되면서

(달러 공급 증가 및 원화 공급 감소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다시 내려가려는 경향

(하방압력)이 강해진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원화가치 상승, 달러가치 하락)

상대적으로 국산제품의 가격이 비싸 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경상수지가 악화된다.(무역적자)

이처럼 기본적으로 환율변동으로 인해

다양한 경제변수들이 영향을 받는다.

수요와 공급의 기본원리에 의해

일정 범위 내에서 진동하는 경향을 갖는다.

환율은 주식과 다르다.

즉, 무한히 상승하거나,

무한히 하락하지 않는다.

일정 범위 내에서 진동하는 경향을 갖는다.

화폐 총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고(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효과를 제외),

정부 등 외부의 인위적인 개입을 제외한다면,

이론적으로는 환율의 상승경향 내지 하락경향은 없어지고,

일정 진폭 안에서 진동할 것이다.

급변하는 환율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에서는

환율관리를 위해 어느 정도 개입한다.

주로 중앙은행에서

외화를 보유해 두었다가,

외부충격이 왔을 때,

외화를 시장에 공급하거나 회수하는 식이다.

쌀농사가 풍년이 들었을 때,(공급과다)

쌀을 정부에서 수매하여

공급량을 줄임으로써

지나친 가격하락을 방어했다가

반대로, 쌀농사가 흉년이 들었을 때,(공급과소)

정부미를 풀어서

지나친 가격상승을 막는 것과

기본 원리는 같다.

일종의 완충장치(버퍼) 역할을 하는 셈이다.

IMF 외환위기에는

외환보유고가 바닥나서

한국은행에서 국내에 공급할 달러가 부족해져서

울며 겨자먹기로

안 좋은 조건으로 IMF로부터 차관을 빌려오면서

발생한 셈이다.

환율의 지나친 변동을 막는 것과는 다르게,

인위적으로 자국 화폐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나라도 있다.

중국의 위안화가 대표적이다.

지속적인 무역흑자로 인해

자국내 달러 유입량이 급증했는데,

이를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흡수하여

환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환율하락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자국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질 것을 우려한

중국정부에서 억지로 환율을 부양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흡수한 달러는

다시 미국 국채투자로 이어지고,

중국은 세계적인 미국 국채 보유국이 되었다.

그리고 만성적인 쌍둥이 적자(경상수지 적자+재정수지 적자)를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었던 미국이 칼을 빼들었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인위적으로 환율을 높여서

무역수지 흑자를 유도)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마치며

이 책은 환율에 대해 1도 모르는

일반인을 위해서

최대한 쉽게 쓰여진 책이다.

그렇다 보니 환율이 올랐을 때와 내렸을 때,

즉, 환율이 오백원, 천원, 이천원으로

변동되었을 때,

원화가치와 외국환 가치를 비교해 가는

예시들이 많이 나온다.

문제는 너무 조잡한(?) 예시를 많이 들다보니,

책 내용이 너무 산만해 지고,

단편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일반인을 위한 개념설명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다보니,

정확한 표현 면에서 약간의 오류도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

예컨데, 환율을 표시할 때는,

기준통화를 먼저 표기하고,

비교통화를 나중에 표기하는 게 원칙인데,

'달러원 환율'과 '원달러 환율'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부분이 섞여서 나오기도 했다.

(다만, 중심을 잡고 본다면, 이해하지 못 할 수준은 아니다.)

반면, 환율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좀 더 알아봐야 겠다고 생각한

환율 관련 아이디어를 몇 가지 얻었다.

1. 코로나로 인해 급락한 통화(저평가 통화)

2. 은행의 선물환 매수

3. 외화예금, 예약환전 상품

4.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해외 카드 결재정보 삭제)

5. 주가의 달러 환산을 통한 외인투자 분석

6. 달러보험

7. 달러 ETF

일반인 관점에서 외환투자를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에 관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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