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쓰여질 당시,
춘추전국시대에는
목숨이 걸린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다양한 전술이
필요했을 것이다.
목숨이 오가는 싸움에 이기기 위해
고민한 손무의 치열한 고민이
이 책에서 어렴풋이나마 느껴진다.
특히, 병법서라고 하면,
단지 병력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 같은데,
이 책은 그 이상을 뛰어넘는
철학과 혜안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현대사회에까지 영향을 주는
고전명작이 되지 않았나 싶다.
예컨데,
'어떻게 하면 싸움에서 이길것인가'에만 골몰하지 않고,
'싸움의 의미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싸움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는 답을 내리고 있다.
즉, 싸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 목적이므로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굳이 싸울 필요가 없다"라는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말은
경쟁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충격을 주지 않을까 싶다.
살아 가다 보면,
목적과 수단을 헷갈리는 때가 오는 것 같다.
돈(목적)을 벌기 위해 회사(수단)에 나가는 것인데,
어느 순간 무의식적으로 회사에 나가는 것 자체에
매몰될 때가 있다.
한 발 더 나아가서,
돈(수단)을 벌려는 것은,
행복(목적)해지기 위해서인데,
돈 자체에 목적을 둘 때가 있다.
기계처럼 돈 버는 데만 혈안이 돼서
처음 가졌던 목표(행복)에 대해
방향을 잃어 버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