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손자병법 -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시리즈
더퀘스천 편집부 지음, 서희경 옮김, 나가오 카즈히로 감수 / 더퀘스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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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손자병법」이라는 책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아주 유명한 책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원작을 완독한 사람도

별로 없는 책일거 같다.

나역시 원작을 읽어 본 적은 없기에,

'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이 책의 부제에 이끌려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논어, 맹자와 같은 시대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책(약 2500년 전)이라서,

원본을 읽기에 부담되는 사람이라면,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게

일러스트(만화)가 곁들여진

이 책이 손자병법의 입문서로

괜찮을 듯 싶다.

이 책의 주요 내용

손자병법의 내용을 몇 개의 챕터로 나누고,

각 챕터를 다시 몇 개의 소챕터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각의 소챕터는

한 가지 명제를 중심으로

짧은 설명과 일러스트가 곁들여져 있다.

"싸우지 말고 이겨라" 소챕터의 일러스트

비록, 챕터별로 내용이 분류되어 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책의 주제는 한 가지로 정리된다.

"이기는 방법"

물론, 원작은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에 관해 썼을테지만,

이 책에서는 전장이 아니라

현대 비즈니스로

환경이 바뀌어서

현대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이기는 방법에 대해

손자병법을 재해석 했다.

이 책의 내용은 결국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비즈니스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

이 책이 쓰여질 당시,

춘추전국시대에는

목숨이 걸린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다양한 전술이

필요했을 것이다.

목숨이 오가는 싸움에 이기기 위해

고민한 손무의 치열한 고민이

이 책에서 어렴풋이나마 느껴진다.

특히, 병법서라고 하면,

단지 병력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 같은데,

이 책은 그 이상을 뛰어넘는

철학과 혜안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현대사회에까지 영향을 주는

고전명작이 되지 않았나 싶다.

예컨데,

'어떻게 하면 싸움에서 이길것인가'에만 골몰하지 않고,

'싸움의 의미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싸움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는 답을 내리고 있다.

즉, 싸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 목적이므로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굳이 싸울 필요가 없다"라는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말은

경쟁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충격을 주지 않을까 싶다.

살아 가다 보면,

목적과 수단을 헷갈리는 때가 오는 것 같다.

돈(목적)을 벌기 위해 회사(수단)에 나가는 것인데,

어느 순간 무의식적으로 회사에 나가는 것 자체에

매몰될 때가 있다.

한 발 더 나아가서,

돈(수단)을 벌려는 것은,

행복(목적)해지기 위해서인데,

돈 자체에 목적을 둘 때가 있다.

기계처럼 돈 버는 데만 혈안이 돼서

처음 가졌던 목표(행복)에 대해

방향을 잃어 버릴 수도 있다.

마치며

고전을 읽으면, 왜 좋은지,

새삼 깨닫게 된 책이었다.

일상생활에 찌들려서

나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 볼 틈도 없이

내 인생의 목표와

삶의 의미에 대해

짧지만 깊은 생각을

해 보게 된 책이었다.

다만, 이 책의 현대적 해석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일본에서 출판된 자기계발서를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라서 그런지,

거의 모든 상황을

기업환경(회사생활)에만 적용하다보니,

현대적 해석 부분이

좀 억지스럽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먼나라이웃나라 이원복님 수준을 기대하면 안된다.

그 정도 일러스트였다면, 대박이었을 거 같다.

이 책은,

원작의 일부 내용만 요약된 책의 한계와

부족한 일러스트가 아쉬운 책이다.

그러나,

원작「 손자병법」의 내용을 개관하기에 좋은,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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