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붕에 첫발을 딛다 - 한국 최초의 에베레스트 원정대 이야기
정해왕 지음 / 창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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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초등교사입니다.

책을 좋아하고 특히 아이들이 읽어서 좋은 책에 대한 관심이 많은편입니다.

이 책은 저의 친동생이  쓴 최근의 책입니다.

내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정해왕이 쓴 글은 살아 있습니다.

감동이 있고 바른 삶의 모습이 있습니다.

'오른발, 왼발' 이 그랬고 '장애를 이긴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이 책을 받은 날 저녁 간단히 축하 파티 ( 동네 호프집에서 치킨과 낙지 소면을 같이 먹음)를 연 뒤

집으로 돌아 와 이 책을 읽었습니다.

우선 여러장의 멋진 에베레스트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러고는 이 책을 내려 놓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등반가 고상돈이 에베레스트에 올랐을 때 전 중 3이었습니다.

어렴풋이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는 그 이름은 잊혀졌습니다. 나의 뇌리에서

그런데 그사람이 돌아 왔습니다.

책을 통해서...

그리고 우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린 책을 통해 여러 선인을 만날수 있다는데 바로 이런거겠지요. 

 

 

우리는 누가 에베레스트에 올랐다 그러면

' 아 그래 또 올라갔어. 힘들텐데......' 라고만 생각합니다.

또는

' 그런짓을 왜 하지?'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단순한게 아니었구나!  그들에게 산은 숙명이고 사랑이고 명예 이자 멍에구나! '

단순한 에베레스트에 대한 교양도서이거나 아니면 모험가의 일생을 담은 전기를 지나서 

그 속에는 삶과 죽음의 교차점이 있고

의리와 존경이 있고

희생과 사랑,

눈물과 땀, 피가 얼룩져 있으면 알게 됩니다.

세르파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정신을 알게됩니다.

 

 

자꾸만 얇아지고 연약해져 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특히 꿈을 잃어 버리고 공부에만 짓눌려 자라는 청소년과

나의 사랑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도전을 심는 책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처음서부터 끝까지

에베레스트에 대한 각종 지식을 안겨주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마치 내가 탐험대의 일원이 된것 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써  나간  제 동생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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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너머 2005-12-18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친동생이라는 말씀은 안 하시는 게 이 책을 위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동생 분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을 듯해요.

막힘없는세상 2011-09-27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제 동생인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은 힘이 있습니다. 동생을 위해서 이 서평을 썼다기 보다는 독자를 위해서 썼습니다. 모든 판단은 독자들이 내리겠지요.

여름이 2006-01-0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을 동생이라 하는 것은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닐 듯. 오히려 솔직하게 써주신 게 가슴에 와닿습니다. 작가가 참 훌륭한 형제를 두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