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기억 극장 1945년 어느 날, 신문배달을 하던 12살덕구는 신문을 읽어 달라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경성 기억 극장에 취직하게 된다.기억을 지워 준다는 극장에서 일본군은 괴로웠던 기억을 지우고,덕수 역시 그 극장에서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에 괴로워 한다. 일본 장교가 왜 군인들의 기억을 지우려고 하는지, 덕수가 지운 기억이 과연 무엇 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다.어린이의 눈으로 나름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 "기억은 우리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라는 아저씨의 말씀에 공감했다.안 좋은 기억은 꼭 다 잊어야만 할까?아직도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기억 삭제 장치가 존재하는 나라처럼 역사를 지우려고 하는 일본, 하루 빨리 일본이 제대로 반성하고 역사를 정당하게 기록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말씀이 와 닿는다.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다. 환타지 역사 동화를 통해 또 한번 역사를 돌이켜 보며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를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