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초등 고학년 남매를 키우는 나에게 와닿고 중요한 책이었다. 사실 첫째는 중2병 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사춘기의 정점을 찍을 나이임에도 잔잔하게 흘러가는 중이다. 하지만 지랄 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하니 사춘기를 무탈하게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정말 좋은 것 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반면 초 고학년인 둘째는 한번씩 '뭐지 사춘기라 저런가? '할 정도로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날이 있다. 완독한 지금 어느날 갑자기 내 아이들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다 해도 크게 당황하지 않을 것 같다. 사춘기는 누구나 찾아옴으로 부모 모두에게 보험 같은 책이다. 미리 대비는 했고 위험이 닥쳤을때 다시 꺼내보며 든든한 심적 지원군이 될 듯하다. 유아기때 부모는 육아서를 많이 읽지만 아이가 커가며 아이 지도에 관한 책들과는 자연히 멀어지게된다. 학습 코칭에 대한 책은 그나마 좀 많이 볼것이다. 하지만 씨뿌리기전 땅을 거르고 거름을 주며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것처럼 이 책은 사춘기 초입인 부모,혹은 사춘기로 골머리를 썪고 있는 부모에게 멘토가 되어주리라 확신한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책 한권으로 압축해 나왔을 오랜만에 든든한 멘토같은 책을 만났다. 사춘기 아이와 적이 되지 말고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