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작가님의 새로운 이야기가 위픽시리즈로 등장했다. 위즈덤하우스의 위픽에서 발행되는 소설집 시리즈로, 깔끔하고 균일하지만 다양한 색상으로 디자인 되어있다. 그 중, 오로라를 가장 먼저 읽어보았다.
삶이 버거운 최유진. 얼떨결에 떠밀리듯 떠나온 낯선 곳에서는 나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복잡하고 아는 사람이 가득한 서울에서도 거짓은 존대했는데, 낯선 곳에서는 완전히 다른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오로라가 되었다.
짧은 소설이다. 어쩌면 단어로 줄바꿈이 되어 있는 이 책의 방식이 다소 낯설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 찬 한 줄, 한 줄이 모여 한 문단이 되었던 책에 익숙하다면 말이다. 작고 가벼운 책은 휴대에 용이했고, 짧은 내용은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짧은 글은 유난히 여운이 길고 생각이 많아진다. 위픽시리즈의 첫 책이 오로라여서인지, 기대감을 가득 품은 채 장바구니에 위픽시리즈를 채워넣었다. 계속 나오면 좋겠다. 다양한 작가님의 문체를 품은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