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장미의 심연까지
나카야마 가호 지음, 김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에 사두고 이제서야 펼쳐보았다. 일본 퀴어 소설이라고 하여 사전 예약해여 샀으나 너무 오래 방치해뒀다. 사실, 이 책은 퀴어의 요소에 집중되지는 않았다. 정말 이 지독한 사랑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소설이었다. 운명처럼 불타올랐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마음을 채우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루이와 쿠치였으니까. 이 책을 읽다보니 은근히 영화 캐롤이 생각났다. 가정을 이루고 살던 캐롤에게 운명적으로 테레즈가 나타났던 것처럼. 운명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성별의 느낌을 떠나서, 이렇게 맹목적인 사랑이 가능할까 싶어졌던 책. 쿠치의 안녕을 빌며 책을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