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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Mini House: Firehouse Co. No. 1 (Board Books)
Peter Lippman 글 그림 / Workman Publishing Company / 1994년 5월
21,800원 → 17,870원(18%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11년 01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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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osites (Hardcover)
Crowther, Robert 지음 / Candlewick Pr / 2005년 8월
23,700원 → 19,430원(18%할인) / 마일리지 980원(5% 적립)
2011년 01월 30일에 저장
품절
Musical Blocks Do-Re-Mi
WJ Fantasy INC. 지음 / WJ Fantasy INC. / 2008년 5월
46,000원 → 39,100원(15%할인) / 마일리지 1,960원(5% 적립)
2011년 01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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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알기 쉬운~", "원숭이도 이해하는~", "하루만에 배우는~" 등, 왠지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다 해결될 것 같거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제목을 붙인 개론수준의 책이어야만 그나마 팔리던 국내의 인문학 서적 출판업계에서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아주 딱딱한 제목의 윤리학(혹은 도덕철학) 서적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러한 재미없는(?) 주제의 책이 국내에서 히트를 친 데에는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정치 사회분야의 철학적 천박함, 경쟁 지향적 사회풍토하에서의 약자에 대한 배려부족 등에 대한 시민들의 지적 정서적 반발감의 표출이라는 데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시민들의 지적 정서적 반발감을 잠재우기에는 "왜 도덕인가?"는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다. 책에서도 서술되어 있지만 정치철학 혹은 공공윤리와 관련되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으며 이들 입장간에는 통약 불가능한 요소들로 인해 오랜 기간동안 논쟁이 지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소위 말하는 공리주의 및 자유주의 혹은 자유지상주의 정치철학의 경우 인간의 권리, 자유, 평등에 관한 논의에 있어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한다. 먼저 공리주의의 경우 최대다수의 최대효용이라는 원칙으로 인해 관련 소수의견이 묵살될 소지가 있으며 이에 따라 인간의 자유가 심히 훼손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자유주의와 관련해서는 해당 입장이 옳음(rightness)이 좋음(goodness)에 우선함을 주장하기 때문에 도덕적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여 윤리적 방종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제기한다.

 

이에 저자는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와는 다른 제3의 입장을 취하는데, 요약하자면 옳음과 좋음은 순위를 따지기 힘든 것(옳은 것이 좋은 것이다)이며 정치 및 사회체제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이 양자를 함께 고려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정치 및 도덕 철학적 논의들은 단순한 탁상공론에만 그쳐서는 안되며, 현실의 실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한편 저자의 전체적인 주장과는 별도로 교조적 보수주의(공화당 강경파)가 채택하고 있는 윤리적 담론들이 논리적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왜 득세를 하고 있으며, 그 반대편의 진보진영(민주당)은 그렇지 못한지에 대한 저자 입장에서의 분석은 상당히 인상 깊은 부분이다. 그에 따르면, 전자의 경우 철학적 천박함에도 불구하고 어찌되었든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하는데 반해 후자의 경우 자유주의적 입장(개인이 보유한 가치관에 대한 불간섭)으로 인해 해당 문제에 대해 임장 표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사회구성원에 대한 설득력을 얻는데 한계로 작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은 한국사회에도 일정 정도 해당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우꼴좌빨이라는 편가르기 논의에서 항상 좌빨의 주장(논리가 아닌)이 득세를 하지 못하는 국내의 현실과 상당히 중첩되기 때문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이후 한국사회에 공정사회가 중요한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 이 책이 많이 팔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정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실제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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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탑 동물원 그리고 거북이
줄리아 스튜어트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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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탑, 동물원 그리고 거북이]라는 대체 무슨 내용인지 짐작도 하기 어려운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은건 아마도 바로 직전에 읽었던 [울프홀]의 영향이었을 것이다. [울프홀]에서 피비린내 가득한 역사적 장소로 그려진 런던탑이 이 요상한 제목의 책에서는 어떤 장소로 등장할지 사뭇 궁금해졌던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고 나서 런던탑에 대한 이미지는 "무섭고 잔혹한"에서 "조금 어두우나 귀여운"으로 바뀌었다. 잔잔하지만 간간히 영국식 유머로 피식 하고 웃게 만들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눈물을 쏟게 만드는, 하지만 다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그런 사랑스러운 책이다.

 

런던탑에 거주하는 근위병 발사자르 존스는 어느날 왕실의 시종무관으로부터 여왕폐하가 런던탑에 동물원을 짓고 싶어하시며 그 적임자는 바로 당신이라는 다소 황당한 통보를 받는다. 그가 적임자로 지목된 것은 세계 최고령 거북이를 기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동물들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그런 커다란 프로젝트를 책임질 만한 기력도 없지만 직장을 유지하기 위해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한때는 그와 열렬히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서로의 상처 때문에 거리감이 생겨버린 아내 헤베 존스는 런던지하철 유실물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사람들이 깜박하고 지하철에 놓고 간 물건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참을성있게 수소문을 한 끝에 주인을 찾아준다. 어느날 분실물로 들어온 유골함을 보고 그녀는 아들 생각에 마음아파한다. 런던탑 동물원의 동물들을 돌보느라 정신없는 남편이 죽은 아들 마일로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아내는 결국 집을 나온다.

 

어린 아들을 잃은 뒤 그 슬픔을 마음 속에 꼭꼭 담아둔채 서로에게서 점점 멀어져가는 발사자르 존스와 헤베 존스 부부를 주축으로 필명으로 교훈적인(?) 에로소설을 쓰는 목사, 거절당한 아픔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고 현실을 도피하려 책읽기에 몰두하는 런던 지하철 유실물 관리센터의 발레리 제닝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검표원 아서 카트닙 등 나름의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약간씩 어딘가 허술해보이지만 그래서 더 보듬어주고 싶어진다.

 

엄마의 입장에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발사자르 존스와 헤베 존스 부부에게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해버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 꽤나 쏟았지만 대체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발레리 제닝스와 아서 카트닙 커플의 유쾌한 데이트, 런던탑 동물원에서 벌어지는 소동은 등은 책 곳곳에 등장하는 영국식 유머와 어우러져 기분좋은 웃음을 선사한다. 딱히 해피엔딩을 선호하는 건 아니지만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아 모두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라는 마음이 생겨 버려서 결말을 보고는 무척 안도했다. 새로운 작가의 책이라 약간의 모험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괜찮은 작가를 만났다. 전작인 [페리고르의 중매쟁이]도 조만간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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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9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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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타케 나나미라는 작가를 처음 만난 건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라는 데뷔작을 통해서였다. 별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독특한 구성이 인상적이어서 눈여겨보게 된 작가이다. 데뷔작 이후로 책이 몇권 더 번역되어 나온 모양인데 한동안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모르고 있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은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에 이은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아쉽게도 앞의 두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순서가 뒤바뀐다고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코지 미스터리는 사람들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눠지는 듯 한데 나한테는 꽤 잘 맞는 분야이다. 어렸을 때는 애거서 크리스티나 에드거 앨런 포 같은 정통 추리소설 작가들의 책도 즐겨 읽었지만 천성이 심약한 탓에 그런 책들을 읽은 날이면 밤새 가위에 눌려 다음날 다크서클이 눈밑까지 내려온 초췌한 몰골로 등교하곤 했었다. 그래도 그 시절엔 그렇게 부작용에 시달리면서도 열심히 읽었는데 조금 더 나이가 드니 아예 그런 쪽으로는 잘 손이 가지 않는다. 추리소설은 좋아하나 무서운건 싫어하는 나한테 딱 맞는 장르가 바로 코지 미스터리이다. 코지 미스터리에도 물론 살인도 나오고 시체도 나오지만 무섭고 소름 끼치는 대신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이 책은 작가의 전작인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보다 조금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전작의 몇몇 단편은 조금은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은 더 긴장을 풀고 읽어도 될 듯하다. 고양이의 천국으로 유명한 네코지마라는 섬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그야말로 일상 미스터리이기 때문에 아주 지능적이고 잔혹한 범인과 천재적인 형사 대신 어리버리한 범인과 순진하고 귀여우며 약간은 측은하기까지 한 경찰, 고양이 알러지로 고생하는 형사가 나와 좌충우돌하며 사건을 풀어나간다. 대단한 트릭이 숨어있는 것도 아니고 독자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마지막에 반전 비슷한 것이 나오기는 하지만 놀랄만한 것은 아니라 반전이라기에는 조금 무색하다- 큭큭거리며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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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독서계획
클리프턴 패디먼.존 S. 메이저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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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저자의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클리프턴 패디먼?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아, [서재 결혼시키기]의 앤 패디먼 아버지구나! [서재 결혼시키기]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누구나 그렇겠지만 무척이나 좋아하는 책이라서 여러 번 읽었었다. 그 책에도 잠깐씩 등장하는 아버지의 책이라니 일단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나서 무슨 내용일까 살펴봤더니 평생동안 읽어야 할 위대한 책들이 총망라되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는 제법 책을 많이 읽었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입시 스트레스에 점점 책과 멀어졌었다. 책을 제일 많이 읽을 수 있었던 대학생 시절에는 노느라 바빠 책을 가까이 하지 못했고… 그러다가 다시 책을 손에 잡기 시작한 건 불과 4~5년 전인 것 같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려니 어렵고 딱딱한 책은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그냥 책꽂이에 고이 모셔두는 일이 빈번해져 아예 쉽고 금방 읽히는 소설책부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말랑말랑한 일본소설들을 주로 많이 읽었다. 그렇게 한참 읽다가 에세이들도 읽다가 인문학 책들도 간간히 읽어 가면서 점점 범위를 넓혀가고는 있는데 아직까지도 두서없고 무계획적인건 사실이다. 또 책을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늘 너무나 앞서가서 집에는 읽지 않고 모셔둔 책이 책장에 가득히 꽂혀있다. 어림잡아봐도 앞으로 책을 한 권도 안 사고 집에 있는 책만 읽어도 5년은 넘게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점점 충동적으로 책을 사는 것은 자제하게 되고 꼭 읽고 싶은 책, 소장하여여러 번 읽게 될 것 같은 책들 위주로 구입을 하고 또 그런 책들 위주로 읽으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다. [평생독서계획]은 그런 노력의 와중에 만난 책이라 더욱 반가왔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작가와 책들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내가 과연 죽기 전까지 여기 있는 책들을 다 읽어볼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더 읽어야 할 작가들은 제외하고도 본문의 133명의 작가의 책 중 읽어본 것을 손에 꼽아보니 정말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름조차 낯선 작가들과 작품들도 몇몇 눈에 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구나 싶다.



많은 작가와 책들에 대해 짤막짤막하게 소개하고 있음에도 이 책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고전에 대해 뻔한 찬양의 말들만을 늘어놓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돈키호테]에서 소설 중간중간에 나오는 시들은 모두 건너뛰라고 말하며 ‘세르반테스는 세계에서 가장 신통치 못한 시인들 중 하나이다’라고 하는가 하면 루소는 ‘가장 사람을 짜증나게 만드는 작가’라고 소개한다. 그런가하면 [율리시스]라든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같은, 도저히 완독이 불가능해 보이는 책들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실마리를 제시해주기도 한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시대순으로 나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시대순으로 기원전 몇천년경부터 그리스 로마 시대 이렇게 시작하는 책들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마치 수학의 정석의 집합, 종합영어의 명사부터 공부하는 느낌이랄까. 이전 판본에서는 주제별로 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그게 오히려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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