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위한 스타트업 - 나는 코딩 대신 창업한다
이종범 지음 / 정보문화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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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IT업계는 역대 최고의 호황기를 맞았고,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IT 업계를 지탱하는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와 공급도 많아졌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여 그만큼 가치도 높아졌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 이제 개발자들은 이전보다 연봉 등의 면에서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취업 또는 이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실리콘밸리 등 국외지역에 비해서 개발자가 저평가되었던 시류는 이제 완전히 바뀐 것이다.

그러나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라면, 아무리 좋은 기업에 취직을 한다 하더라도 만족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다만 현실의 벽이나 여러가지 정보 부족으로 인해서 창업 환경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개발자가 있다면, 이 책이 크나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개발자를 위한 스타트업>은 창업을 꿈꾸는 개발자들이 참조할 수 있는 상당히 실용적인 팁들을 담고 있다.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 간 소통 방식과 팀 빌딩 방법과 같이, 사람을 다루는 부분에 대한 팁들이 유용할 것 같다. 코딩 등 기술을 이용하여 창업을 하는 것도 결국에는 사람을 다루는 일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부각되고 있는 틱톡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기업 홍보 방식 등, 각종 ‘채널’ 활용 방법도 담고 있다. 그 외에,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방법과 사업계획서 작성 팁, 아이템 발굴 방식, 피칭 등 사업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하는 항목들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하게 서술해 주고 있다.

나 역시 개발자는 아니지만 많은 개발자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 직군에 있다보니, 이 책을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창업 역시 언젠가는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차근차근 공부하고 정보를 쌓으며 아이템과 사람을 발굴해 나가다 보면, 창업가가 되는 것 역시 내 삶에 불가능한 경로는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이 글은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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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 1%의 미련도 남지 않게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하는 법
최훈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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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라는 말이 있다. 물론 문제될 소지가 있는 단어인지라, 이 책에서는 '우유부단함' 등의 다른 표현으로 대체되었다.

나 역시 결정과 선택을 하는 것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이다.

거기다 팔랑귀 기질도 아주 다분히 있다.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래도 선택과 결정이라는 건 지금도 해야 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 과제처럼 느껴진다.



그 이유는, 난 기본적으로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비운다는 것은 매번, 마음 먹은 것처럼 잘 되지 않는 일 중에 하나이다.

생각 없이 "가만히 있는다"는 말의 의미조차 잘 와닿지 않을만큼 생각이 많은 내게, 더욱 힘든 일이다.

시도때도 없이, 말 그대로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생각주머니들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소위 '별 생각 없는' 친구들이 부러워질 때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생각을 비우고 현명하고 빠른 결정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알려주었다.

특히 '머릿속 원숭이 죽이기'가 기억에 남았다. 내 마음을 시끄럽게 하는 나의 온갖 잡생각들을 '원숭이'로 표현한 것부터가 꽤나 적절하고 재미있었다.

또, 책에서는 선택과 결정에 앞서 철저하게 고민해야 하는 비용 등 기준을 주고 있다. 일종의 결정기준/선택기준인 것이다.

이 책에 적혀 있는 것처럼, 결국 내가 살아가면서 하는 선택과 결정이 나 자신을 만들어간다.



더 멋진 나 자신을 만들어가기 위하여, 이제 우유부단함은 버리고 좋은 결정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이 책은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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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이렇게 살고 싶어요 - 구딩 노부부처럼
긴숨 지음 / 서랍의날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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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것 만으로도 마음에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책이 있다.

긴숨의 그림에세이, <당신과 이렇게 살고 싶어요 구딩 노부부처럼>이 그런 책이었다.

많은 텍스트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텍스트가 아니더라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아름다운 노부부 일러스트를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는 힐링이 되었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허황된 희망일지라도, 혹은 영원한 사랑까지는 아닐지라도,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최대한 오래오래 사랑을 지속하고 싶은 꿈이 있다. 꼭 화려하고 대단한 삶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일상을 그 사람과 함께 보냈으면 좋겠고, 그 함께하는 시간이 늙음을 이유로 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소망이 있다.

이 책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구딩 노부부는 인생을 시간으로 표현하면 저녁에 해당하는 시간대를 함께 보내고 있다. <당신과 이렇게 살고 싶어요 구딩 노부부처럼>을 읽으면서, 그와 내가 늙어서도 이런 형태의 사랑을 지속할 수 있다면, 나의 저녁은 참 평온하고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적절하고 조화롭게 들어가 있는 산문들도 모두 좋았다. 현학적인 표현을 굳이 넣지 않았는데도, 노년의 사랑과 사랑이 담긴 노부부의 일상을 아름답게 표현하기 충분했다. 그 중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문장을 아래에 인용하고 싶다.

당신과 함께라면

잠시 쉬어가도, 멀리 돌아가도 좋아요.

당신과 틈틈이 좋은 것도 보고,

천천히 가더라도

이렇게 함께하고 싶어요.”


[이 책은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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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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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인 켈리델리의 창립자인 켈리 최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멘토링 서적.

단순히 '열심히 살아서 부자가 됩시다'라는 메시지 전달만 담은 것이 아니라, 부자와 부 자체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담겨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부=돈이 아니고, 나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일이라니. 그리고 부자란 돈과 공헌, 인격까지 완성된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니.

부와 돈이 일치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나로서는, 전각하지 못했던 부와 부자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의미부여에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작가가 이렇게 부와 부자에 대해 해석할 수 있는 이유는, 작가 스스로가 궁핍하고 힘들었던 시기를 보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공장에서의 힘겨운 생활, 너무 어린 나이에 겪었을 가장 친한 친구의 안타까운 죽음, 무일푼으로 떠났던 유학과 먼 나라에서 경험한 사업 실패. 읽는 내내 작가가 겪었을 무수한 고초들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 같았다.

그러한 모든 일들을 겪으면서도 끝끝내 희망을 잃지 않고 구체적인 목표 아래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 작가의 삶에 박수를 쳐 주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고 격려하며 일으켜 세워주려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작가는 이 책으로 얻는 부를 전액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 또한 작가가 말하는 부, 즉 선한 영향력의 전달과 선순환을 일으키려는 행동으로 보였다. 작가가 책에서 써준 말들과 함께 맞물려서 작가의 메시지가 더욱 힘 있고 진정성이 있게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서, 앞으로 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 딱히 부는 바라지 않는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부를 적극적으로 지향하고 진정한 의미의 부자(돈과 공헌, 그리고 인격을 갖춘 사람)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기 위해서.



[이 책은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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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사회 - 말해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여자들의 관계에 대하여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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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 점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구구절절 공감되고 맞는 말이라는 점과,
두 번째는 너무나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는 점.


물론 페미니즘책이라고 해서 어렵고 복잡하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읽기 전에 조금 긴장했던 것은 사실이다. 아무래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 생각하지 못했던 면에 대해서 꼬집어주는 것이 여성학인 만큼,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질 것이고 그건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얇은 책이지만 조금씩, 천천히 읽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게 해 준 작가의 필력 덕분에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완독해버렸다. 이 부분은 작가의 메시지와는 별개로, 작가로서의 '실력'인 것 같다.

그리고 어린 시절 여자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던 작가의 이야기를 보며 참 공감이 많이 되었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나 역시 여자가 어려웠다. 더 알고 싶고, 더 잘 보이고 싶고, 더 깊은 친구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며 안절부절하고 때론 상처받기도 했던 지난 시간들이 떠올라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

개인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사회 전반을 향한 통찰력 있는 시선과 작가의 메시지는 묵직하게 남아있다. 내가 이해한 이 책의 핵심은 이것이다. "여자들의 이야기는 결코 평면적이지 않다."

그간 여자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평면적으로 다뤄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여적여'로 표방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단순히 '적'이라고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진대, 희한하게도 여자와 여자의 관계는 적대적으로만 표현되어 왔다. 남자가 끼어 있는 경우에 더더욱.

그러나 긴 세월 여초 사회에서 살아왔던 나로서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여자들의 관계는 생각 이상으로 복합적이고 다면적이며, 뜨겁기도, 차갑기도 하고, 그래서 재미있다는 것.수많은 경쟁과 연대가 일어나는 '사회'라는 것. 그리고 여자들 사이에서 '남자'는 생각보다 그리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 이 지점에서 작가가 제목으로 워딩한 '사회'란, 얼마나 마음에 드는 키워드인지 모른다.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여자들은 '사회'를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회를 보여주기 위해 작가가 가져온⁠ 콘텐츠의 예시들이 일단 흥미로웠다. 최근 내가 과몰입해서 보았던 멋진 언니들의 여성서사,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 그리고 역시 참 재미있게 보았던 넷플릭스 드라마 빨간머리 앤 등 너무나 '요즘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정말 '지금, 여기, 나'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달까.

뿐만 아니라 드라마, 웹툰, 그 외 각종 예능까지 예시 콘텐츠의 범위도 다양하고 넓어서 좋았다. 그 자체로, 여성서사는 어디에나 있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중요한 것은, 이제는 발견해야 한다는 것. 계속해서 콘텐츠로 생산되고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 여자들의 사회가 더 이상은 '여적여'따위의 말로 폄하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책의 글귀를 인용하며 책에 비해 너무나 부족한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남성과의 관계에서만 여성의 이름과 역할이 부여되는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는 여자들의 사회에 대한 해석과 재해석이 넘쳐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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