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뱅상 식탁
설재인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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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양한 소설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설재인 작가의 스릴러 장편소설, <뱅상 식탁>을 읽었다.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자, 많은 소설을 집필한 소설가이자, 또 복서로도 활동하고 있는 설재인 작가는 그 이력만큼이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젊은 여성 작가이다.

그리고 이전에 교사로도 일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작품에도 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내가 읽은 소설 뱅상식탁 역시 주 배경이 학교였던 것은 아니었지만, 간접적으로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문제가 등장하고 학부모와 교장선생님 캐릭터가 등장했다.

뱅상식탁은 특이한 구조를 취하고 있는 특별한 레스토랑에서 펼쳐지는 총기 사건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캐릭터를 포함하여, 소설 뱅상식탁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먼저 교직에서 물러난 후 소설가를 꿈꾸며 대학원에 진학한 만학도 수창과 그의 동기 애진. 기이하고 왜곡된 모녀관계를 보여주는 정란과 연주, 학창시절 친구였으나 이제는 학교폭력의 가해자/피해자 학부모로 만나게 된 상아와 유진,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동갑내기 직장 동료인 성미와 민경. 어둡고 단절되어 있는 뱅상식탁의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각 인물들의 욕망과 상처, 그리고 때로는 추악한 본능이 드러난다.

기본적으로 스릴러 소설은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소설 뱅상식탁의 흡입력은 대단했다. 앉은 자리에서 몇 시간만에 다 읽어버렸다. 일단 뱅상식탁이라는 특이한 배경 설정을 통해 나 역시 밀폐된 그 레스토랑에 있는 것과 같은 몰입감을 주었다. 그리고 인물들 하나 하나가 제각각 개성이 있었으며, 마지막 결말도 납득이 가면서도 필요한 씁쓸함이 남아 오히려 좋았다.

소설 뱅상식탁을 통해 알게 된 설재인 작가이지만, 앞으로 그의 작품을 더 많이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흡입력 있는 스릴러 소설을 보고 싶다면 소설 뱅상식탁을 추천하고 싶다.

#설재인 #뱅상식탁 #북다 #스릴러소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책추천 #신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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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 - 일상 언어에 숨어 있는 ‘왜’를 찾아 위대한 철학자들과 나누는 내밀한 위로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김태권 그림, 이정은 옮김 / 리코멘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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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리코멘드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도서, <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를 읽었다. 로랑스 드빌레르는 프랑스 최고의 철학자로 일컬어지는 학자로, 데카르트를 전공한 후 현재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데카르트 사상을 현대인의 삶과 연결시켜서 설명한다. 이 <철학의 위로> 역시 데카르트를 포함하여 철학자들의 사상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쓴 책이다.

<철학의 위로>라는 책의 제목답게, 책은 독자들을 철학으로 위로한다. 책으로부터 나 역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저자는 옛 철학자들의 말을 빌려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겪는 수많은 부조리와 부당함, 비합리에도 우리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내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진으로도 찍어둔 세네카의 철학이었다. 우리는 흔히 '힘닿는 데까지 해 볼게'라는 말을 자주 듣거나 직접 한다. 나 역시 과정보다는 결과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내가 사랑하는 일일수록 그 경향은 더욱 거세진다. 그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때도 있지만, 때론 나를 지쳐 나가떨어지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힘닿는 데까지'라는 것을, 무모한 도전이 아닌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 보라는 제안을 던진다. 세네카는 <마음의 평정>에서 '불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힘든 일은 포기하라. 자신의 능력 안에서 희망을 북돋는 일에 집중하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패할 일에 노력을 들이지 말고, 헛된 욕망을 버리고 실현 가능한 목표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체념이 아닌 자기 통제라고도 말한다.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비현실적인 욕망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언제나 늘 끊임없이 추구하고 욕망하기를, 그 욕망을 위해 더욱 나 자신을 채찍질하기를 유도하는 사회에서 세네카의 말은 새롭다. 그리고 때로는 포기하는 것도 체념이 아닌 주도적인 자기 통제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철학의 위로>는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말을 빌려, 우리는 우연적인 존재이기에,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자신에 대한 자신의 평가도 타인의 평가도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나 자신의 평가에도 타인의 평가에도 민감했던 내게 꼭 필요했던 말이기에 함께 새겨두고자 한다.


#로랑스드빌레르 #철학의위로 #리코멘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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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실패가 쌓여 우주가 된다 - 김지은 인터뷰집
김지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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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나온 책 <우리의 실패가 쌓여 우주가 된다>를 읽었다. 이 책은 24년 동안 기자이자 인터뷰어로 일했던 저자 김지은이 '실패'를 주제로 인터뷰를 했던 내용을 엮은 에세이로,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실패담을 공유하는 내용이다.

인터뷰이는 배우 김혜수와 크리에이터 임라라를 비롯한 유명인부터 탈가정 경험을 했던 청년, 세계적인 로봇 발명가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 등 정말 다양했다. 인터뷰이가 꼭 유명인이나 어떤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았던 것이 이 책의 매력이었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삶과 사람들을 책을 통해 만난 느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라고 일컫는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유독 실패자가 되기를 꺼려하고, 실패에 해당되지도 않는 인생의 공백조차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라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취업 시장에서도 취업 준비생들에게 조금의 공백기도 허용하지 않는 것도 그 일환일 것이다.

하지만 인터뷰이들의 소위 '실패담'을 보며, 인간은 실패 없이 올곧게 설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어쩌면 하루에도 수도 없이 작은 실패들을 경험한다. 하지만 그 경험들은 우리를 오히려 더 성숙하게 하는 것이고, 주저앉히는 것은 아니다. 그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 소중한 책이었다.

수많은 좌절과 폭력, 절망, 실패를 딛고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책 속의 모든 인터뷰이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실패자라고 자책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꼭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우리는 모두 '준비되지 않는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고 있는 존재일 뿐이니까.

배우 김혜수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하며 후기를 마친다.

"실패했다는 건 최소한 '했다'는 뜻이잖아요. (중략) 실패가 없는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이 훨씬 낫죠. 실패는 가능성이니까. 실수하고 실패하더라도 결국은 그게 삶의 원동력이 돼요. 나는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 목표인 사람이에요. 거기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고."

#우리의실패가쌓여우주가된다 #휴머니스트 #김지은 #김혜수 #인터뷰 #서평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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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
이봉호 지음 / 북오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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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책 <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을 읽었다. 문화콘텐츠 박사를 거쳐 여러 콘텐츠 방면에서 다양한 비평을 해 왔고, 소설 집필도 직접 해 보았던 작가가 한강 작가의 여러 작품에 대해서 서술한 책이었다.


올해 2024년 우리나라에 있었던 가장 큰 경사를 꼽으라면, 역시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일 것이다. 우리나라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일 뿐 아니라 아시아 여성 최초였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특히, 요즘처럼 계엄으로 인해 시국이 혼란한 상황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노벨문학상의 의미와, 그간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어떤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는지 먼저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소설 <설국>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나라 문학사를 돌아보며 2000년대 전후의 한국문학이 어떤 작가들과 작품에 의해서 다양하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 보았다.


그리고 이 책 덕분에 이전에 몰랐던 한강 작가님의 다양한 작품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비교적 잘 알려지고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았던 <소년이 온다>, <희랍어 시간>, <채식주의자> 뿐 아니라 아직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강 작가님의 초기작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며 설명해주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한강 작가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된 것 같아 기뻤다.


마지막 장에서는 문학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우리 한국 문학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고 있었다. 한강 작가와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었다. 나 역시 그러한 사람 중 하나로서 보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나아가 한강 작가님의 많은 작품들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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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 트럼프의 귀환, 놓쳐서는 안 될 정책 변화와 산업 트렌드
김광석 외 지음 / 이든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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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2024년 미국 대선은 정말 전 세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 트럼프의 귀환이라는 놀라운 사건은 단순히 미국 정치와 경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주식에 일부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로서도, 이번 대선과 관련된 뉴스를 조금 더 일찍 접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많이 느낀다. 대선의 결과를 조금이라도 예상했더라면 현재 내 포트폴리오에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로서의 개인적인 아쉬움은 뒤로 하고, 앞으로 다가올 전망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이 이 책 <트럼프 2.0>이었다. 경제경영 전문 서적을 출판하는 이든하우스에서 펴낸 책으로, 최근 경제, 정책, 투자 등 분야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내놓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저자에는 비트코인 전문가로 특히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오태민 교수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만으로는 당장 미래를 전부 예측하는 불가능하겠지만, 트럼프 2.0 시대를 전체적으로 전망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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