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 번은 니체를 만나라 - 흔들리지 않고 나로 살아가는 법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장기영 옮김 / 달먹는토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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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지 못한 상태다. 

다행인 것은 올해 8월에 사심가득 벽돌책 독서모임과 함께 읽기로 했다는 것과 니체 알기의 쉬운 버전의 책을 한두 권 봤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런 류의 '쉽게 읽기'에 조금은 실망한 감이 없지 않아 "이제는 무조건 원문을 보겠어"라고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책은 달랐다. 

필사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책일까 의문이 들 정도로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이었다.

다양한 니체의 저서들에서 핵심 사상을 액기스만 뽑아뽑아 정리해둔 턱에 이건 그냥 후루룩 읽고 넘어갈 책이 아니다 싶어 통필사는 못하고 6월 25일부터 7월 18일까지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과 문장들을 필사해 나갔다. 

필사를 하지 않은 부분들도 틈틈이 힘든 일이 생길 때, 나다운 길을 찾고 싶을 때 언제든 열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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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기록


분노는 힘의 징표처럼 보이지만, 대개 힘의 부족에서 발생한다. 

분노한 인간은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려 한다. 이때 그의 말은 변명이다.

분노는 상대를 겨누는 듯 보이나 실은 자기 내부의 불안을 가린다. 

강한 인간은 분노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분노를 지연시킨다. 분노를 늦추면 감정보다 생각이 개입한다. 

그러므로 분노를 즉시 풀지 마라. 

분노가 사유를 앞지르지 못하게 하라.

p197 분노에 대하여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통필사가 필요한 책인데 그러진 못하고 총 18일간 필사를 하였다. 

나는 니체 철학이 좋다. 자기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이런 매서운 질책에 눈과 정신이 번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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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은 삶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정한다. 

기준이 흐려지면 하루는 바빠졌지만, 방향은 쉽게 바뀐다.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이 구분되지 않은 채 섞인다. 

기준이 분명해질수록 삶은 단순해진다. 

모든 것을 해내려는 마음 대신, 지켜야 할 것  몇 가지만 남는다. 

그 기준은 타인의 속도나 성과에서 생기지 않는다. 

자기 삶에서 무엇을 오래 붙들고 싶은지, 그 질문에서 자란다. 

기준이 자리를 잡으면 삶은 흔들려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

p132 기준이 삶의 무게를 만든다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내 삶의 기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목표를 늘 다잡아 가지만 자꾸 여기에 남의 꿈이 침범한다. 

그러다 보면 타인을 의식하고 속도에 의심을 품게 된다. 

의심은 자기 비하 낳고.... 악순환이다. 

결국 돌아가야 할 원점은 나다. 

나의 기준을 올바로 세우는 것,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건물은 결국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냉철하게 나를 계속 바라보고 대화하기, 그리고 굳건히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삶이 지속되는 한 내가 해야 할 것들이다. 


사람은 삶을 통과하는 여행자다.

그는 어디에 머무르냐보다

어떻게 이동하느냐로 드러난다.

여행자는 낯선 것을 피하지 않는다.

경험을 대신 얻지 않으며 자기 눈으로 보고 자기 발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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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발자국을 그대로 따르는 인간은 

안전을 얻지만, 그 대가로 자기 경험을 포기한다. 

그는 많은 것을 보았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자기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p113 인생의 여행자_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맞다. 우리는 머무르는 자가 아니라 이동하는 자다. 

우리는 삶을 통과한다. 

그리고 그 길은 내가 걸어가야 한다. 

어제 보았던 오이디푸스처럼, 모든 것이 다 망가져 버리고 더 이상 희망이 없다 할지라도 뚜벅뚜벅 내 발로 걸어가는 것이 인간이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오롯이 내 두 발에 새겨진다. 

타인의 욕망을 소비하지 말기. 니체를 읽으면 나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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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는 고통을 통과해야 한다. 

위험을 겪지 않은 생각은 아직 생각이 아니다. 

그것은 장식이며 시간을 견디지 못한 문장이다. 

p53 피로 쓰지 않은 것은 믿지 않는다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하루의 3분의 2를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노예다. 

그가 존경받는 직업을 가졌든, 많은 의무를 지녔든 상관없다. 

자기 자신에게 돌려주지 못한 시간은 결코 되찾을 수 없다. 

그 시간은 조용히 사라지며, 사람은 그 상실에 익숙해진다. 

그래서 노예 상태는 강제에서만 생겨나지 않는다. 

p68 자기 시간을 소유하지 못한 인간_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 얼마나 매서운 채찍질인가. 사유는 반드시 고통을 통과해야 한다니....

위험을 겪지 않은 생각은 장식이란다. 

이성을 가진 인간이면 사고하라고 니체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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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예가 되지 말라고.

주체적인 인간이 되라고. 나 또한 과거에 자발적인 노예로 오랫동안 살아왔다. 

이제 그 삶에서 벗어나 어렵지만 두 발로 서보려 한다. 

나약해지기 쉬운 인간은 "다시 노예가 되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빠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마다 이 문장을 기억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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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3분의 2를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노예다."

나는 자유인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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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는 필사하고 싶은 책, 통필사하고 싶은 책, 일생에 한번은 니체를 만나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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