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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비즈니스 트렌드 2026 - 반도체·AI·금융·제조·인재까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중국의 비즈니스 구조와 전략
이선민 외 지음 / 잇담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평소에 내가 어렵게 생각하는 시장들이 있다. 국내에서는 바이오, 해외에서는 중국 시장이다. 중국에 투자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06년 참 힘든 시기도 많이 겪었다. 그만 쳐다봐야지 하면서도 중국이 세계의 한 축이라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어 자꾸 발가락 정도는 걸치고 동향을 살피게 된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AI, 로봇의 산업 격전지로 변모하는 걸 바라보는 심정은 뭐라고 해야 할까?
조지 오웰의 1984의 세 개의 거대 체제가 구축되는 걸 보는 심정이라고 해야 할까?
미국이 여전히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CES 2025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건 중국의 로봇들이었다. 올해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뛰어난 완성도에 많은 사람들이 '중국은 안돼, 역시 가격 메리트 외엔 아무것도 없어.'라고 쉽게 단정했다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중국은 자체 시스템을 발전시키며 로봇, 드론 등 AI 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차이나 비지니스 트렌드 2026에서는 뉴스로 간간이 정보만 얻던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AI, 로봇의 굴기를 살펴볼 수 있어 좋았고, 업체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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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의 반도체 발달의 시작은 2015년으로 거슬러 간다. 15년 발표한 중국 제조 2025년에서는 반도체를 10대 핵심 전략산업 중 최우선 순위로 지정했다. 24년까지 실제 우리 돈 13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금을 산업 생태계 전반에 공급했다.
반도체가 추격을 위한 굴기였다면 AI는 선도를 위한 전략으로 2017년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공표하고 2020년까지 AI 핵심 산업과 관련 산업에 23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은 여전히 국가 주도로 산업이 돌아간다. 그러다 보니 지원금을 주어 산업을 일으키는 것까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부러운 부분은 따로 있었다. 바로 중관춘 생태계였다.
이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데, 중관춘에 있는 칭화대, 베이징대 등 중국 최고 수준의 대학과 50개가 넘는 국가중점 실험실이 밀집해서 협력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재와 기술, 자본이 한자리에 모여 바이두, 레노버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자라나고 있다.
그러면 지금 중국의 AI 시장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2019-2024년 동안 AI 관련 기업 수가 8.47만 개에서 53.7만 개로 급증했고, 25년 1월에서 4월 신규 등록 AI 기업 수만 21.4만 개로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AI 특허 출원에서 40%를 중국이 차지하며 미국보다 5배 높은 절대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딥시크가 나왔을 때 시장의 충격을 되새김질해보자. NVIDIA 칩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델 학습의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하드웨어 재활용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4대 AI 빅 테크와 6대 소프트웨어 중소기업
바이두는 중국의 구글로 AI 퍼스트를 선언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기업이며,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마, 위챗과 게임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 통신장비 분야의 강자이며 자체 칩 개발이 가능한 인프라 기업인 화웨이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의 AI 소프트웨어 중 두드러지는 곳은 01.AI, 미니맥스, 즈푸AI, 문샷 AI가 있다.
화웨이는 자체 하모니 OS를 기반으로 전체 시장점유율을 20% 넘어설 것을 예상하고 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중국판 NVIDIA로 불리는 AI 반도체 기업으로 차량 센서와 카메라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산 칩을 개발하며 차량의 핵심 처리 엔진 역할을 맡는다.
이미 다가온 모빌리티의 미래(로보 택시, eVTOL & 드론)
중국 대도시에서는 이제 운전자 없는 택시가 낯설지 않다. 바이두의 아폴로 고, 포니 ai, 위라이드 등이 점차 구역을 확대하며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기업 이항은 2016년 세계 최초로 유인 드론을 선보였다. 화물용에서는 오토플라이트가 선두를 달린다.
국제로봇연맹 통계를 보면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돌아간다. 중국의 로봇 시장은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닌 세계 최대 규모의 살아있는 실험실이다. 중국은 Agile 문화를 선호하며, 완벽하지 않은 시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데이터를 모으고 다시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바이두는 로봇 생태계의 두뇌를 공급한다. AI를 선두적으로 개발하며 알리바바는 실제 로봇으로 창고의 70% 이상을 관리한다. 이미 중국 200여 대학 캠퍼스에서 배송을 1천만 건 이상 수행한 저력이 있다.
샤오미는 전기차에서 로봇으로 옮겨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그 외 가성비 로봇을 만드는 유니트리, 애지봇, 가정 로봇을 만드는 갈봇이 눈에 띈다.
이렇게 중국의 로봇 생태계는 빠르게 만들고 싸게 공급하며 데이터를 쌓아가며 발전하는 가속 순환 시스템을 추구한다.
추천사를 써준 정선욱 교수는 말했다.
"이 책은 수면 위의 트렌드만 스케치하는 시류적 해설서가 아니라, 수면 아래에 놓인 중국 시스템을 짚어내는 입체적 분석서입니다. 현장 묘사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중국이 어떠한 구조적 맥락 속에서 형성되었는지까지 보여주는 밀도 높은 보고서입니다."
차이나 비지니스 트렌드 2026을 통해 느낀 중국의 AI, 로봇 산업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과학 인재를 중심으로 미래를 본격적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하는 우리의 미래가 고민되는 시점이다.
중국 투자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세계 경제 트렌드에 관심이 많으신 분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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