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스페인사 - 단숨에 읽는 스페인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나가타 도모나리.히사키 마사오 지음, 한세희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손안의 스페인사

나가타 도모나리, 히사키 마사오 지음, 현익출판사

돈키호테 1 권을 사심가득 벽돌책 독서모임에서 12월 한 달간 읽었다. 풍차 대결만 기억에 있었던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역사와 시대 문학을 아우르는 책이었고 돈키호테를 읽으며 스페인사를 좀 더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월 돈키호테 2권을 읽기 전 빠르게 훑어보기 좋은 교양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스페인사를 읽을 기회가 있어 핵심적인 스페인 역사의 장면 100을 기준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스페인에 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주가 그라나다였다. 그라나다는 안달루시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이슬람 지배의 흔적을 가진 곳이다. 이슬람이 전체를 지배하던 전성기를 지나 8세기 기독교의 탈환 운동인 레콩키스타를 시작으로 점차 세력이 약화되고 12세기 무렵에는 코르도바, 세비야, 그라나다 등의 1/3 지역만이 이슬람 지역으로 남게 되었다. 

15세기 중반, 카스티야 왕국의 엔리케 4세의 여동생인 이사벨과 아라곤 연합 왕국의 왕태자인 페르난도의 결혼으로 카스티야 아라곤 연합인 '스페인 왕국'이 탄생하고 명목상 남아있던 그라나다 지역의 나스르 왕조도 명운을 마감하게 되었다. 

결국 800여 년 이어진 레콩키스타는 합일된 스페인 왕국에 의해 종결된 것이다. 이 시기 포르투갈을 제외한 모든 이베리아반도가 함께 통일되었다고 한다. 


14세기 유럽에서 맹위를 떨친 페스트는 이베리아반도에서도 큰 영향을 끼쳐 전체 인구의 20%가량이 줄었다고 한다. 페스트 영향은 농민들을 도시로 향하게 하였고 버려진 토지들은 결국 귀족들을 부유하게 만들었다. 

이 시기 유대교인 중 유력한 상인과 은행가가 등장하자 기독교도들은 유대 교도들을 탐욕스럽다고 멸시하고 페스트가 심해지자 유대교가 사회를 파괴하는 앞잡이라는 유언비어가 펴졌단다. 결국 세비야에서 시작해서 각 도시에서 유대 교도에 대한 집단 폭행과 살인이 자행되었다고 한다. 

꼭 일제강점기 일본 대지진 후 한국인 집단 살인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았다. 전 세계에서 이렇게 공통적으로 핍박받은 인종이 있을까 싶어 참 애잔하다. 


스페인에서는 이단을 심판하는 종교재판이 상당히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가톨릭 군주가 도입하여 유대교도를 찾아 처벌에서 시작했다.  수천 명을 화형 시킨 이는 토마스 데 도르케마다로 도미니코회 수사였다고 하는데 어찌 그리 잔인했을까. 도스토옙스키가 <대심문관>의 모델로도 삼았다고 하니 대륙을 넘어서도 그 명성(?)이 널리 알려졌었나 보다. 

스페인은 '해가 지지 않는 국가'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역사를 들여다보니 실제는 재정난이 끝나지 않은 상당히 불안한 국가였나 보다. 재정난은 펠리페 2세의 아버지인 카를로스 1세 때부터 시작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채를 발행했는데 결국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 1557년 펠리페 2세는 최초로 파산을 신청했다고 한다. 이후 1560년 다시 파산을 신청하고 이후에도 네덜란드의 독립전쟁, 영국과의 해전 등이 더해져 1596년 다시 파산을 하였다고 한다. 이 정도면 현대로 넘어오기 전부터 허울만 좋은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스페인 독감은 1918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켰는데 실제 발원지가 미국이라는 게 놀라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스페인 독감으로 불렸는가? 

 1차 세계 대전 중 발발한 스페인 독감에 대해 많은 국가들이 쉬쉬하는데 1,2차 대전에 참여하지 않은 스페인에서는 질병에 대해 자유롭게 보도하고 심지어 알폰소 13세가 걸려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스페인의 피해가 크다는 이미지가 생겨 '스페인 독감'으로 명명되었다는 이야기다. 


파시즘 프랑코 정권이 오래 스페인을 지배하면서 결국 오랜 시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었던 스페인은 60년대에 세계은행의 제안으로 '경제, 사회, 발전 계획'을 결정하고 덕분에 기록적인 경제성장을 하게 되었다. 1959년부터 1966년 사이 1인당 국민소득이 40%나 증가했다니 지금의 스페인의 모습은 이 시기에 완성이 된 것과 다름없다. 


이후 2007년 세계 경제 위기를 겪으며 다시 살림살이가 어려워졌지만 이때 지금의 관광대국 스페인의 모습이 만들어진 것 같다. 아직 불안한 경제 상황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이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갈지 모르겠지만 세기를 거듭하더라도 관광대국으로 맹위를 떨치는 건 여전하지 않을까 싶다. 


다녀왔던 곳이지만 바르셀로나와 세르비아, 론다, 그라나다가 모두 그립니다. 다음에는 북부와 가지 않은 소도시들을 다녀야지. 


간결하게 읽어볼 수 있는 교양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스페인사였다.



출판사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내손안의스페인사 #교양있는여행자를위한내손안의스페인사 #현익출판사 #교양역사 #스페인역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