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 - 삶의 마지막 순간에 비로소 보이는 것들
모리 슈워츠 지음, 김미란 옮김 / 부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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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

모리 슈워츠 지음, 부키 출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배우면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알 수 있고,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배우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 수 있다.

299p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실제 주인공 모리 슈워츠는 러시아 이미자 출신 유대인 부모님에게 태어나 뉴욕 빈민가에서 자랐다. 그는 시카고 대학에서 철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아 브랜다이스 대학교 교수로 약 40년간 사회심리학을 가르쳤다. 그는 77세에 루게릭 병을 진단받고도 끊임없이 삶에 대한 용기와 인사이트를 전해주었고 95년 11월 마지막 길을 떠났다. 그의 이야기에는 죽음도 막지 못한 삶에 대한 사랑이 그득 담겨 있다.


특히 클로드 모네의 60여 점이 표지와 내지에 녹여들어있어 더 아름다웠기에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드린다.


그중 인상 깊었던 문장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려 한다.


몸이 약해지고 고장 나는 때는 언제나 한순간에 찾아옵니다. 이 순간을 대비하십시오.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으면 충격이 훨씬 덜할 것입니다.

27p



이미 고령화 시대로 넘어왔다. 죽음은 점차 멀어지는데 노화는 느리지만 멈출 수 없다. 그러니 건강나이가 더 중요해진다. 건강에 자만을 가진 사람은 상당히 위험하다. 그러다 큰 병이 오면 누구보다 충격에 약하기 때문이다. 아직 40대이지만 이미 주변에 암이 걸리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이 많이 있다. 부정적인 미래를 상상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겸허의 자세가 삶에서 필수적이다. '나는 그럴 리 없어... 나는 예외야' 란 모든 인가에게 해당하지 않는 말이니까 말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존중하고 최대한 평소 수준의 예의를 지키십시오. 예를 들어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마음대로 머리를 들어 올리고 베개를 정리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마세요. 도움받는 사람은 얼마나 무기력한 상태에 있든 자신의 자율성이 계속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49p



건강하던 아버지가 무너진 건 한순간이었고 병상에서 머문 시간은 더 짧았다. 암 투병으로 나날이 약해져가던 아버지가 마지막까지도 고수하신 건 화장실이었다. 자기 힘으로 서기 힘든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것만은 양보하지 않으려 하셨다. 자존심이 강한 아버지였기에 충분히 더 이해가 된다.

엄마가 자주 아프시다. 면역 질환으로 척추 수술로 몇 번을 죽을 고비를 넘기셨다. 그때마다 가족의 도움이 절실해진다. 더 조심스레, 환자의 눈 높이에서 상처받지 않게 행동해야겠다. 어린 시절 내가 아플 때 밤잠 설치며 간호해 주었던 엄마를 생각하며 나도 더 존중하는 마음으로 행동해야겠다 다짐해 본다.


가장 약해질 때 감정과 정신, 행동에 퇴행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처럼 굴기를 피하거나 최소화하거나 멈추려고 노력하십시오. (중략) 당신은 아기가 아니라 어른입니다. 아무리 지치고 걱정스럽고 불안해도 당신 자신과 주변 사람을 위해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애쓰십시오. 이것이 바로 당신이 어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68-69p


당신이 우울해하고, 불안해하고, 절망하고, 평정심을 잃을 때 그건 당신 다운 모습이 아님을 일깨워 달라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부탁하십시오. 부드럽게 주의를 환기시켜 달라고 하십시오.

99p


이건 나에게 미리 다짐하고 싶은 얘기다. 아프다는 핑계로, 우울하다는 핑계로 감정을 쏟아내는 것은 어린아이 같은 행동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으로서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미리 다짐을 받아두고 싶다. 그리고 그때는 꼭 가족에게 미리 얘기해두어야지. 그럴 때는 부드럽게 알려달라고. 그리고 그렇게 알려주었을 때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마음도 필수로 미리 길러두어야지...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는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285p



당신이 활발히 했던 모든 일, 인생에서 했던 모든 경험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부 당신의 자원입니다. 잘 활용해 보십시오.

151p



죽음을 늘 삶과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대학 때 다녀왔던 티베트, 네팔, 인도의 여행에서 배운 것이 그러했고 대학 졸업식을 못 보고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의 이른 죽음이 나에게 살아가며 늘 죽음을 옆에 두게 했다.


늘 지금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자 했다. 그래서 20대부터 가졌던 신조도 "가슴 뛰는 삶을 살자"였고.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무엇이 남을까? 

결국 경험과 사람이지 않을까? "더 많이 다닐걸, 볼걸, 경험할걸..." 그런 후회도 하고 싶지 않고 "더 사랑할걸, 표현할걸, 참을걸..." 하는 감정의 후회도 남기고 싶지 않다. 마음껏 사랑하고, 표현하고, 두 발로 걷고 다니며, 보고 느끼며 마음에 기록을 남겨두고 싶다. 

죽는 순간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기억의 주마등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래 참 즐겁게 여행하다 돌아간다" 그러고 싶다. 더 진심으로 찐하게 삶을 살아야겠다...



모리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을 읽으며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찌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연말 생각을 정리하기에 딱인 선물하기 좋은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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