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전쟁 - 챗GPT 딥시크의 미래와 AI 그 이후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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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시한

작가 소개에 '프로 지식 탐험가'라는 말이 붙어 있어 흥미를 자아냈는데요. 멘사 회원 출신으로 현재 몇 개의 학교에 겸임 교수로 재직하며 기업체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하니 능력이 출중한 것 같네요.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GPT 제너레이션>부터 <AI 시대 창의적 인간> 등 9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고 하며, 유튜브 채널 <시한 책방>을 운영하는 기술, 인문, 경제 지식 큐레이터라고 합니다.  

특히 초반에 몰아치는 인사이트가 상당히 좋다고 느꼈습니다. 


목차

1부 AI 패권 전쟁의 서막

2부 AI가 재편하는 글로벌 구조

3부 AI가 변화시키는 산업의 미래


ANI, AGI, ASI

기억나시죠? 1년 전만 해도 챗 GPT가 별 도움 안 된다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는데 요즘은 하루가 무서운 것 같습니다. 어제는 애니메이션과 동영상도 뚝딱 만들어내는 결과를 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더라고요. 

ANI는 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즉 약인공지능으로 Narrow에서 볼 수 있듯이 범용이 아닌 특화된 지식에 한정된 AI입니다. 예로 이세돌을 이겼던 알파고를 들 수 있겠지요. 


AGI는 ANI에서 더 나아간 범용적인 AI로 강인공지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방면에서 생각하고 지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말한다고 해요. 



2005년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이 출판했던 <특이점이 온다>에서 AGI를 구현하는 것을 2029년으로 예측했고 2045년에는 유발하라리의 호모데우스와 같이 AI와 합쳐지는 초인간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해요. 사실  이 속도면 AGI는 1-2년 안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실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2024년 2월 인터뷰에서 2년 내에 AGI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고 해요. 정말 머지않았습니다. 


그럼 ASI는 무엇일까요? ASI는 인간보다 Super에서 알 수 있듯이 초인공 지능입니다.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으로 모든 방면에서 인간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AGI가 목전에 다가왔기 때문에 이러한 ASI 발전도 언제든 현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는 경쟁을 가져왔지만, 

사라예보에서 울린 한 발의 총성은 제1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이 되었죠. 

AI에 나서는 각국의 마음가짐은 이미 패권 경쟁이 아닌 패권 전쟁입니다.

프롤로그 중

딥시크가 쏘아 올린 사라예보 모멘트

저자는 딥시크의 출연은 우주 경쟁을 불러일으킨 스푸트니크 모멘트가 아닌 세계대전의 시작이 된 사라예보 모멘트라고 이야기합니다. 딥시크는 챗 GPT의 1/30 금액으로 개발함으로써 미국 외 아무도 손대지 못할 것 같은 AI 시장에 외외의 훈풍을 가지고 왔다고 해요.  


게다가 오픈 소스라는 게 대단한 거라고 하죠. 오픈 AI는 말만 오픈이지 사실 높은 금액으로 구독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딥시크는 실제로 기술을 대부분 오픈하고 세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수정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요. 그래서 딥시크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LLM 모델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죠. 

이미 이쯤 읽으니 제가 딥시크를 오해했구나 싶더라고요. 


당장 한국도 이런 수혜 대상자가 되었다고 하네요. 얼마 전 정부에서 AI 집중 투자를 하는 '추격조'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계산을 돌려보고 가능하다고 생각한 거겠죠. 물론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 수 있지만 3년간 데이터를 다 갖다 쓰고, GPU 10,000개를 확보해서 5개 기업에 몰아주면 가능하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실제 딥시크 발표 열흘 뒤 프랑스 스타트업에서는 미스트랄이라는 AI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딥시크 덕분에 한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대만과 같은 상위 25%의 국가들도 도전해 볼 만한 시장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기업이 주도하는 AI 패권전쟁

우리는 미국 = 오픈 AI, 중국 =딥시크, 한국 =네이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자는 실제 중국 정부가 딥시크의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강조합니다. 만약 그렇다고 하면 딥시크는 오픈소스로 계획되지 않았겠지요? 즉 개별 기업을 국가와 동일시해서 국가적인 음모와 전략을 생각하는 것은 오버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대중국이라는 패권 전쟁의 틀도 다시 봐야 한다고 합니다. 

미국 중국도 중요하지만 사실 구글 진영, MS 진영, 메타 진영, 아마존이 지원하는 엔스로픽과 일론 머스크의 xAI 진영의 경쟁이 더 메인이라는 겁니다. 


AI 패권 전쟁은 전통적인 국가 vs 국가로만 보지 마시고, 기업 vs 기업, 기업 vs 국가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보시면, 보다 유용한 인사이트를 많이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저 기업에 왜 저렇게 움직이는지, AI 동맹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개별 국가들의 행보는 어떨 것인지 등 이 빠른 가속의 시대에서도 유난히 앞서갈 수 있는 반짝이는 통찰이 이런 다양한 관점에서 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7p



AI가 재편하는 사회 구조

이제까지는 업무를 자동화하는 레벨에서 AI를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AI가 곧 AGI 즉 인간의 영역을 모두 소화하는 단계로 넘어가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1인 기업가들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요. 이미 챗 GPT를 비서처럼 부리고 있는 1인 기업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세태인데요. 앞으로는 이런 1인 기업가들의 매출이 잘만 한다면 중견 기업까지도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기업의 고용은 상시 고용형태에서 프로젝트 베이스로 바뀔 가능성이 크며 단순 아르바이트 노동직도 많이 없어지겠지요. 예를 들어 어제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AI 웹툰만 해도 얼마 전까지 컷당 2-10만 원을 주고 아르바이트를 맡겼던 부분이었는데 이제 그만큼 수요가 확 줄어들겠지요. 

우리가 어느 정도 창의적이라고 생각했던 예술 영역까지 침범하는 단계이니 개인으로서는 역량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글로벌 기업이라도 몇십 명으로 운영되는 미래가 오지 않을까라고 예측하더라고요. 

음... 그러면 그 많은 인력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기초소득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은 과연 행복할까 고민이 되는 문제네요. 


딥시크 이후 치열해지고 있는 AI 패권전쟁과 글로벌 테크기업의 현황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AI 시대의 변화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하였습니다. 
#AI패권전쟁 #북플레저 #이시한 #딥시크 #사라예보모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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